서울 관악경찰서는 부침개를 제대로 못 부치고 말대답을 한다며 여자친구의 멱살을 잡고 바닥에 넘어뜨린 혐의(폭행)로 김모씨(28)를 불구속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1시50분쯤 자신의 집에서 부침개를 부치던 여자친구 이모씨(27)에게 “왜 자꾸 태우기만 하느냐”며 면박을 줬다. 돕지도 않고 구경만 하는 남자친구에게 핀잔까지 듣자 이씨도 뿔이 났다. 다툼이 벌어졌다. 김씨는 “말대답을 한다”며 이씨의 멱살을 잡아 침대에 눕히고 바닥에 넘어뜨린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김씨는 이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서에 끌려 가서야 정신을 차린 김씨가 이씨에게 수차례 합의를 부탁했으나 때가 늦었다. 김씨는 먼저 조사를 끝낸 이씨가 집으로 돌아간 뒤에도 “잘못했다. 합의해달라”는 문자를 수차례나 보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래 만났으니까 맨정신에도 그런 사소한 이유로 싸울 수 있는 것”이라며 “7년간 만난 정이 있는데 결국은 합의하지 않겠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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