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상병 때
부모님 생일 맞춰서 상병 휴가를 씀
3달 전부터 말해놓은거라 중대장이 매달 어 그래 그날 가라! 꼭 가라! 훈련 있어도 보내줄게
라며 호언장담 하다가
갑자기 훈련이 잡혔는데
그게 무박훈련
제가 연대본부여서 위장막 치고 지휘소 세우고 그런거를 밤새도록 랜턴 키고 하는 훈련이었음
근데 훈련 시작날짜에 전 휴가 나감
존나 빡셌나봄
중대장이 존나 남자라(별명이 남자) 그런 걸로 막 저한테 한풀이할 사람이 아닌데
전화가 옴
야이 개새끼야 넌 좋냐! 형은 힘들어 죽겠다!
허허허 중대장님 술 마이 드셨네 ㅎㅎ 훈련 그렇게 힘들어요?
야 씨발 존나 뒤질거같아 힘들어 농담이 아니라 뒤질거 같아
전 선술집에서 맥주 마시는 중입니다 ㅎㅎㅎㅎ
라며 슬슬 애태우며 장난을 좀 쳤는데
옆에 있던 누나가
막 혀 꼬인 목소리로
' 아잉~ 자기야 통화 그만하고 전화 끊어~ 빨리 침대에 가자~ '
이런 장난을 침
중대장 급 정색하고
' 좋은 시간 보내라 '
하고 전화 끊음
복귀하는 날이
그 훈련 한 번 더 했는데 그 마지막날
딱 들어갔는데 제일 친했던 후임 하나가 위장 시꺼멓게 하고 군장 내려놓으면서 저 보고 하는 말이
' 좋았습니까? 누군 뽈대 박고 누군 자지 박고!!! '
' 어 좋았어 '
그 날 이후로 후임들이 3일간 말 안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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