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같이간 형들이 상급으로 절 끌고 올라갑니다.
"남자가 상급에서 타야 실력이 팍팍 느는거야!"
두근대는 마음을 갖고 상급으로 올라갔는데
아 젠장 이건 절벽이야 이건 아니잖아...
진짜 개쫄아서 낙엽으로 살살살 내려가고 있는데, 제 뒤에서 따라온 형이 "야! S자 연습해!" 라고 외쳤어요.
에이씨발 하는 마음으로 턴을 하는 순간
어 씨발 이거 뭐야 속도가 이게 뭐야이거이게이거으아무서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하다가 구르기 시작했거든요.
근데 경사가 있고 속도가 붙다보니 이게 구르는게 제어가 안되는그야요
난 분명 멈추고 싶은데 상체가 한바퀴 휙 돌아서 땅에 처박혀 있으면 갑자기 하체가 다시 한바퀴 휙~
하체가 돌아가니 상반신이 자연스럽게 다시 휙~ 그러면 하체가 다시 휙~
한 20여미터 그렇게 데굴데굴데굴데굴 굴러서 내려갔나...? 간신히 도는게 멈춰서 마지막은 줄줄 흘러내렸거든요
근데 밑에서 보고있던 형들이 존나 깔깔깔깔 웃어제끼는데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진짜 상반신과 하반신이 사람이 취할수 없을 것 같은 각도로 꺾여서 내려오는데
얘가 벌떡 일어나서 존나 미친 로봇같아서 웃겨 죽는줄 알았답니다.
...그인간들이랑 그 이후로 스키장을 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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