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데미지가 좋다고 다가 아니라는 단순한 사실이 디아블로에서는 잘
먹히지 않는다. 왜냐면 솔로플레이, 앵벌이 게임의 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알지롱 서버에서 플레이하는 사람의 반수는 알 것이다. 파티플레이가 훨씬
재미있다는 것을.
홀로한 앵벌에서 할배검을 줍고 하악하악 난 서버 최고의 전사야 해봤자
죽숨 쌍칼을 들고 엑5 풀방에서 혼자 사냥하며 아.. 시발 칼 잘박히네 해봣자
더 높은 목표가 없으면 금방 시들해져 버리는게 맞는거다.
왜 멀티 플레이를 하는가?
같이하려고.
혼자 앵벌해서 템맞추려고 ? 이건 아니다.. 앵벌? 템까는 재미가 쏠쏠하긴 하지..
지금 앵벌하는 사람들.. 예전에 같이 랩업하던 시절보다 잼있나? 아닐껄?...
90레벨의 조투더춘은 데미지 1000정도의 워크라이를 쓰는 바바이다.
무기마스터리도 없고 전투스킬도 딱 하나다. 달리기는 찍지도 않아 느리다..
90레벨이 되면서 리프 1스킬을 찍고 좋아하는 그 녀석은 함성을 질러서 파티원
의 피를 뻥튀겨주고 남들이 몹잡을때 옆몹이 못다가오고 못치도록 스턴을
걸어주고(물론 1000의 데미지는 헬 풀방에서 정말 거의 아무것도 아니다)
정리대고 내가 잡아둔 몹을 칠때쯤 다른 몹에게 육탄으로 다가가(수수가 없으니)
또 외치고..당연히 템은 못먹고 라이트닝 몹이라도 나오면 풀레쥬를 빨고
모든 무리의 몹이 정리되면 포션이나 우억우억 뽑아내는 그런 녀석이지만
파티원들에게 이쁨 참 많이 받는다.
물론 가난하다. 세컨캐 서드캐보다 가난하고. 서버 시작하고 1주일만에 맞춘 템
과 별반 다를 바 없는 2주를 보냈다.. 그래 조던하나 끼워준게 다구나.
난 후시딘이 나왔을때 참 기뻣다. 파티 플레이하는 팔라딘이니까. 메딕처럼
힐해주고 열심히 오라 바꿔주고.. 왜 디아블로에선 유독 택틱이 없을까?
쉬우니까. 그냥 딜만해도 꺠니까.. 그러니까 얼마나 빠르게 잡느냐..
얼마나 데미지를 올리느냐에만 주력하면 되는 좆같이 쉽고 빨리 질리는 게임이다.
디아블로에서 택틱을 짠다면 그건 우스운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냥 딜만하는거
보다 비능률적일테니까. 그래 이젠 다들 쌔져서 조투더춘은 별로 필요없는 캐릭
이 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캐릭터는 참 재미있는 녀석이라 애착이 많다.
모두가 재미있는 디아블로를 했으면 좋겠다.
앞다투어 주인공이 되려고 하지말고 즐거운 조역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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