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진부하리만큼 기초적인 말입니다.
이니셜D에서도 타쿠미가
10대 초반에 아키나산에서 두부배달할때
아버지 분타에게 요구받았던 사항이죠.
* 참고로 물컵이 많은 오해가 있는게 두부를 싣고 호텔로 배달가는
힐클라임에서만 흘리지 말아야하는 조건이었습니다
두부를 배달한 이후 빈 86에서는 집에 빨리가기위해 달리다보니
어느순간 드리프트를 마스터
제한속도를 지키면서간다, 급가속, 급감속을 하지 않는다는
어찌보면 부드럽게 운전하는일 같아보이지만 아닙니다.
제 썩차가 수동이다보니 지인 여러명을 SM520으로 운전을 가르쳐봤습니다.
면허취득을 위한 경우도 있었고 이미 면허가있고 운전을 좀 했지만
수동차에 관심이있어 가르친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인들에게 출발시 클러치 미트를 가르칠때
'rpm을 먼저 1000이상 띄워놓고 유지하면서 클러치를 살살떼봐'
라고 말했지만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읭???
기어중립상황에서 rpm을 유지하는게 저한테는 굉장히 당연한 일인데
초보는 그렇다쳐도 이미 운전을하는 사람들도 이게 안되더라구요
차라리 엑셀을 밟으면서 클러치를 동시에 떼는게 더쉽다고했습니다.
대체 왜이럴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페달조작은 디지털적인 방식인것 같습니다
0 아니면 1이죠 입력이냐 아니냐입니다.
당연히 선형적인 페달조작이 안되니
차량은 부드럽게 움직일 수 없습니다.
운전경력 20년이 넘는다는 택시기사도 다를바 없습니다
쓰로틀 페달 유지가 아니라 톡톡톡 쳐가면서 속도를 맞추니
멀미가 안날 수가 없죠
어떻게 이걸 베테랑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그러면 이걸어떻게 해결해볼수 있을까
일상에서도 지속적으로 연습할 수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쓰로틀과 브레이크페달을 위에 그래프처럼
최대한 섬세히 밟아보는거죠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때 대충 1/3밟고 유지한다면
밟는 순간에도 울컥하고 멈추는 순간에도 콱하고 멈춰버리죠
페달을 서서히 쭉~ 밟아나갔다가 서서히 떼었을때
원하는 속도가 딱 나오는 연습이 되어야합니다
페달을 들어가갈때와 나오는 속도가 일정하게요
차량을 멈추기 직전에도 차가 턱잡히는 느낌없이
동승자가 언제멈췄는지도 못알아차릴정도로
최대한 촘촘히 릴리즈해야하구요
브레이킹 뿐만아니라 가속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상주행에서 이게 습관이 되다보면 페달조작이 부드러워질뿐만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만큼 나눠밟을 수 있게됩니다
그리고 페달을 나눠 밟을 수 있게된만큼 가감속이 부드러워지고
운전자가 페달조작을할때 차량 거동의 피드백을 더 잘받을 수 있게됩니다.
급제동의 경우는 어떨까요?
BMW드라이빙 센터나 다른 드라이빙아카데미를 가보면
'풀브레이킹'을 굉장히 중요하게 가르칩니다
일반인들을 풀브레이킹을 해본적이 없기에
일단 긴급상황시 있는대로 때려밟으라는 소리인데...
이게 맞으면서도 틀린이야기에요
어처구니없이 죽지 않게 만들어주는정도만 하는 브레이킹입니다
중고등학교 물리시간에 배웠던 기억을 되살려보면
마찰력 = 수직항력 * 마찰계수 입니다
수직항력, 즉 무게가 많이나갈수록 마찰력이 늘어난다는거죠
타이어에 걸리는 무게를 늘려야 제동거리를 짧게할 수 있다는 소리가 됩니다
타이어에 걸리는 무게를 어떻게 늘릴까요?
짐과 사람을 더 실어야할까요?
답은 위의 페달조작의 연장선이라고 보시면됩니다
차가 출발할때 차량이 뒤로쏠리고
멈출때는 앞으로 쏠립니다
가감속을 하면 거기에따라 차량의 무게가 앞 또는 뒤에 실린다는 이야기죠
이를 이용해서 제동을할때 차량 앞에 무게를 쏠리게해놓고
임계브레이킹을 해야만 이상적인 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그 유명한 '하중이동'이라고 부릅니다
드라이빙센터에서 가르쳐준대로 냅다 풀브레이킹을 때려버리면
차의 무게가 앞에실리지도 않은채 주르르륵 밀려버리게됩니다
(물론 뇌절상황이나 오또케보다는 훨씬 낫긴하지만요)
이와 반대로 부드러운브레이킹을 조금 빠르게해준다면
살짝 브레이크를 밟아들어가기 시작해서 차가 앞으로 쏠린다는 느낌이들때
페달을 쭈우욱더 밟아주면 무게가 앞바퀴에 더해지는것과 맞물려서
단순히 풀브레이킹을 떄리는것 보다 짧은 거리로 멈출 수 있습니다
'비상상황에서 그게되냐?'
라고 물으시겠지만 그래서 부드러운드라이빙이 생활화 되어야합니다
와인딩, 서킷에서가아니라 장보러갈때, 회사갈때, 나들이갈때 모두
페달을 대충밟는게 아니라 섬세하게 밟다보면
내몸에 습관화가되고 언제든지 쓸 수 있게 되는거죠
커피 안흘리고 동승자 멀미안하는건 덤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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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곳에서 브레이킹이랑
멀미나는 주행이야기 나오길래
나름대로 공들여썼는데 되돌아온 답변이
어떻게 사람이 ABS보다 나을 수 있냐 였음...(현타)
사람들은 부드럽게=느리게라고 이해하는듯?
잡담 | 1759명이 읽었어요. 13.58.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