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봤떤 벨라의 모습에 충격을 먹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출시해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벨라는 나오기전 부터 매우 기대가 많았던 차다.
레인지로버의 제품군에서 허리의 역할 즉 중간형님의 역할을 맡아야 하는 처지라
꽤 책임감이 강한 놈이라고 알려져있다.
이보크 - 벨라 - 스포트 - 보그
이런형태가 되겠지.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벨라는 재규어의 F페이스의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크로스오버차량이다.
쿠페형 SUV라고 할 수 있다. 덕분에 디자인으로는 참 깔게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내외관 모두 참 여성스러움과 근육질의 남성성이 적절한 배합되어 있다고 할 수 있지.
일단 시승에 앞서 전시되어있는 R다이내믹 모델의 내부에 앉아보았다.
D240모델로 디젤 240마력을 내는 차량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D240에서도 E, SE, R다이내믹으로 모델을 세분화 해 놓았다.
내가 시승할 모델은 D240모델.
디젤 2.0 터보 240마력을 내는 차량이다.
참고로 전시되어있는 차량의 이름을 따지고 보면 무지하게 길다."레인지로버-벨라-SE-D240-R다이내믹" 모델.
먼저 실내를 살펴보자.
스티어링휠은 기존의 레인지로버의 그것들과 같다.
하지만 버튼이 새로 배치되었다.
피아노블랙의 컨트롤러부가 인상적인데
느낌은 시승할 때 다시 기술하겠다.
일단 인테리어가 끝내주는데
보기에는 정말 좋다. "보기에는"
누워있는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시동을 걸면 올라온다. 그리고 하단부의 두번째 디스플레이도
물리버튼과 적절히 섞어 놓아 매우 멋지다. "보기에는"
뒷자리에서 본 센터페시아.
매우 깔끔하다.
단촐해보일 수 있지만 단순해 보이지 않는다.
꽤 멋진 인테리어다.
여성들에게 매우 어필 할 만 하다.
앞 뒷자리의 거주성
보통이다. 뭐 운전석은 거의 문제가 없는데
뒷자리는 특히 "발을 둘 곳"이 매우 협소하다.
그것도 가로 형태로 협소해서 발을 두기가 매우 불편하다.
양쪽 발의 끝 부분이 앞열의 좌석이 앞뒤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레일이 튀어나와있어
발을 둘 곳이 매우 애매하다고 할 수 있다. 사진상으로 보기보다 훨씬 발 위치가 불편함.
무릎공간은 잘 나오는 편이고 리클라이닝 기능도 있어 편할 줄 알았는데.
그다지다.. 게다가 리클라이닝되는 시간이 매우... 길다. 한마디로 느려터짐ㅋ
게다가 뒷열 가운데 자리 위로 올라온 프로펠러 샤프트 자리가
너무 높아서 가운데 거주성을 상당히 떨어뜨린다.
역시나 가운데 사람은 꽤 앉기 불편할 걸로 보임.
시승을 하러 나갔다.
문을 리모콘으로 열자 도어캐치가 쏙 나온다.
테슬라의 그것이다.
느낌은 매우 좋았고, 테슬라의 히든 도어캐치보다 훨씬 견고해보였다.
안전벨트를 매고 시동을 걸자
계기판이 나왓다.
개인적으로는 아날로그 계기판을 훨씬 좋아하지만..
전부 풀디스플레이이고 시인성과 해상도는 매우 좋은 편이다.
굉장히 안정적인 느낌. 특히나 스티어링 휠에 붙어있는
갖가지 컨트롤러부가 꽤 고급스럽다.
상 하단으로 나뉘어있는 디스플레이가
매우 인상적이고 멋드러져보인다.
하지만!!!
"피아노 블랙"의 특성상
지문이 너무 심하게 묻는데다가 너무 반사가 심한 재질이어서
선루프를 열고 조금만 밝아지면 하단의 디스플레이는 거의 보이질 않는다.
게다가 전부 터치여서 깨끗할래야 깨끗하게 쓸 수가 없다.
매우 좋지 않았다. 보기에는 매우 좋지만.. 쓰기에는 불편함이 묻어난다.
그리고 이 컨트롤러부..
매우 조작감이 싼 티 난다.
보기엔 좋고 조작하는 편의성은 고만고만하지만 조작감이 매우 좋지 않다.
안타까움. 게다가 아무리 찾아봐도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 버튼은 찾아볼 수가 없다.
가격이 1억이 넘는 차가 ACC가 없다...ㄷㄷ 통풍시트는 있었던가..
HUD도 옵션사항이다. 역시나 이 차엔 없다. ㅋㅋㅋ
그리고 레인지로버라면 항상 있는 앞유리 열선이.. 벨라에는 없는 것 같아 보였다.
도로를 내질러 보았다. 좀 길게 다녀오고 싶었는데
이놈의 청담 레인지로버는
긴 구간의 코스를 허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최단 시간내에 이래저래 많이 몰아봐야한다.
일단 주행질감이 좋지 않았다. 최신형의 모델인데도 무거운 핸들조향감.
2.0디젤의 엔진질감. 덜덜이와 진동이 꽤나 핸들을 타고 들어온다.
착좌감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아니.. 그냥 저냥 평범한 수준이라고 해야 어울릴 것 같다.
보기에는 매우 고급져 보였는데 탄탄하다기보다 단단한 수준이라서 오랜시간동안 운전하는게 괜찮을런지 모르겠다ㅋ
ZF의 8단 미션이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민첩한 느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역시 ZF는 BMW와의 조합이 짝꿍이 맞는다.
가속감은 답답했고 서스는 무척 단단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롤링은 꽤 있는 수준
주행 소음이 생각보다 커서 놀랬고 풍절음은 적절한 수준이었던 것 같다.
만약 내가 1억이 있다고 하더라도 굳이 벨라로 넘어갈 필요성은 제로에 가까웠다.
차라리 1억으로 테슬라 모델X를 한대 더 사고 말지.
센터콘솔은 2개로 나누어진다. 앞뒤로 슬라이드도 가능해서
조수석과 나눠 쓰기에는 나쁘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센터콘솔의 깊이가 얕고 공간이 협소해서
많은물건을 놔두기엔 애매해보인다.
게다가 요새는 다 있는 무선 충전모듈도 없다.
(이 차는 도대체 새로나왔다고하는데 뭘 넣은거야 -_-)
인테리어에서 매우 맘에 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미러룸.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용해서 예쁘고 마감이 뛰어나다.
시승차량은 SE차량이라 휠이 20인치가 들어간다.
하도 레인지로버 차량들은 바퀴들이 커서 20인치인데도
되게 작아보였다. 최소 21인치는 되어야 이 차에 어울리는 짜세가 나올 듯 싶다... 지만 타이어값은 어쩔겨
피렐리 타이어 들어갔는데 21인치 스포츠 타이어로 한번 바꿔 끼우려면 돈2백 들어가겠다;;
그리고 생각보다 뒷태가 너무 껑충한데다가 너무 좁아보이는 엉덩이가 맘에 들지 않았다.
앞모습은 매우 웅장하기도 멋지기도 했지만... 뒷모습은 뭔가 에러다.
게다가.... 저 오른쪽에 있는 에어컨 물빠지는 호스는 뭐야 -_-)......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저런 어설픈 마감이라니.
게다가 듀얼머플러는 안쪽으로 숨겨놓았네.
그래.. R다이내믹 디자인이 아니라서 그럴거야....
라지만 비교를 해보니
하단 리어 에어 디퓨저만 빼고는 디자인에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실망이다.
하지만 앞모습은 R다이내믹의 디자인이 훨씬 예쁘다!
범퍼가 정말 멋짐.
전면의 범퍼디자인은 정말 감탄을 금치 못함 ㅋ
짧은 시승으로 안 좋은 기억만을 남긴채
전시되어있는 R다이내믹 버젼의 차량만 좀 더 구경하게 되었다.
일단 역시 또 한번 감탄하는 전면 디자인 짱 굿 완전 멋짐.
블랙 무광휠도 매우 예뻤음.
하지만 역시 사이즈가 그다지 커보이지 않는게 에러
간지 나려면 22인치는 집어넣어야겠더라...
요새는 구리색 크롬이 대세인건가
제네시스 브랜드에서도 많이 쓰던데
저 색깔 크롬이 굉장히 고급져보이긴 하다.
앞 옆라인의 디자인은 정말 매우매우 멋지다.
좁아터진 엉덩이와
엉성한 하단 마감이 아니라면 말이지.
정리해보자면 멋진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를 갖고
예전 파워트레인과 엉성한 플랫폼을 커버친 후
비싸게 받아먹으려고
감성에 호소하는 SUV
익스테리어 ★★★★★
인테리어 ★★★★☆
편의장비 ★★☆
주행성 ★★★
상품성 ★★★☆
가성비 ★☆
https://m.blog.naver.com/jkb800122/221121553524
원문은 위에 ㅋ
가성비 씨방성
돈 있어도 절대 안 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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