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제가 안주를 잘 안먹어서요~ 하하; 오뎅탕이면 충분합니다."
그녀는 빨간 입술을 씰룩씰룩 거리며 잠시 메뉴판을 쓱 훑어보더니
"저기야~ 주문할께요~"
종업원이 다가왔다.
"오뎅탕 하나랑~ 참이슬 빨간거 한병 주세요~ 사이다 한병이랑."
"네 알겠습니다."
주문을 받은 종업원이 뒤돌아 카운터쯤 갔을때 또 그녀가 입을 열었다.
"아참! 언니! 오뎅탕에 오뎅은 크고 굵은걸로좀 듬뿍 넣어 주세요~ 크고 굵은거~!ㅋㅋ"
"...."
"창명씨는 퇴근하면 뭐해~? 집에서 부모님이 밥 차려놓고 기다리시나~?"
"저 혼자살아요 ㅎㅎ 혼자산지 한 4년 됐습니다."
"어머! 정말!?"
"넵"
"어머~~ 늘 깔끔하게 하고 다니길래 집에서 누가 챙겨주나 했는데 음~ 혼자서도 잘하네~^^"
"아 네네 하하"
별 시덥지않은 대화를 이어 나가는중 술과 안주가 왔다.
최사장은 오뎅탕중 가장 크고 굵은 오뎅을 한꼬치 집어 들더니 나에게 내밀었다.
"이야~ 진짜 크고 굵다~ 창명씨 한입~ 아~"
"아니 최사장님 먼저 드세요~"
"또!또! 누나라고 하라니까~!?"
"네네 누나~ 누나 먼저 한입 드세요..~"
"그럴까? 호호호"
크고 굵은 오뎅을 입으로 가져가는 그녀
한입 크게 베어문상태로 잠시 나를 바라보는데
오뎅에 빨간 립스틱이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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