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어디 나가지도 않고 집에 있자니 좀이 쑤시다며
갑자기 '온천여행'을 가자! 고 천명했음니다
소셜에서 아산스파비스 + 온양관광호텔 패키지를 찾긴 찾았는데
피부가 민감해서 공중목욕탕도 못 가면서... 가도 되겠느냐
글고 지금 홀몸이 아닌데,
사람 많은 곳의 물... 위생적으로 문제 없겠냐 물어봤는데
검섹하는 것 같더니 OK 하고, 이내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음니다
슝 달려서 숙소 도착했는데
이름은 좆구리지만, 온양관광호텔이라는 곳이 꽤 유서 깊은 곳이더라구효
세종이 눈병 고쳤다던 그 자리에 지은 거라고 함
아무튼 이러한 곳이라 하니...
다음날 갈 스파비스보다 더 땡기는 지라
대온천탕 함 드가자고 의견을 모음
마지막 순간에
'근데 진짜 괜찮나?' 했더니 갑자기 혼돈에 빠진 표정으로 인터넷 검섹을 마구 함
저도 찾아보니까 이거 웬걸 ;;;; 별의 별 얘기가 다 있더라구효
임신부는 온천욕은 절대 안된다, 아니다 된다, 내가 임신한 줄 모르고 온탕 열탕 지져댔는데 애 멀쩡하다
일본 온천에는 임신부 입욕금지 팻말 있다더라. 아니다 그거 잘못 알려진 상식이라 요즘 철거 중이다.
양수의 온도가 38.7도가 되면 태아의 중추신경계 마비와 척추 기형이 발생한다 등등...
암튼 그래서 세종이 병을 고친 온천수고 아산스파비스고 뭐고
14만 원 + 기름값 5만 원 정도 쓰고 그냥 잠만 자다 왔네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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