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처럼 비가 왔으면 모르겠지만...노면온도가 50도를 넘나드는 드라이 컨디션에서는 극복이 안되는 격차.
현재 메르세데스의 압도적인 성능은 결코 자신이 차빨이 아니라는걸 증명하는 베텔의 분투로도 커버가 안되는 수준이었습니다. 근 4년간 베텔이 보여주던 안정적인 노잼레이스를 해밀턴이 보여주더군요.
리카도는 개막전에선 트로피를 먹었다가 다시 뱉어내더니 이번에는 더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습니다. 정상적이라면 마지막 타이어 교체였을 타이밍에 피트 크루의 미스로 휠너트를 덜 잠근채로 출발하는 사고를 쳤습니다. 다행히 피트레인 밖까진 나가지 않아 차를 질질 끌고 도로 돌아가 제대로 잠그고 재출발했습니다만 잠시후 연석을 타다 프런트 윙이 주저앉아 타이어를 득득 긁는 바람에 다시 피트로 돌아와 윙을 통으로 교체, 순위는 이미 밑바닥이 되었지만 아까의 사고 때문에 10초 stop&go 페널티를 받자 그대로 GG치고 리타이어를 했습니다. 레드불은 딸 수 있었던 포인트를 2전에 걸쳐서 어마어마하게 날려먹는군요. 덕분에 현재 획득한 포인트는 베텔이 이번에 따온 3위 포인트 15점이 전부.
페라리는 키미가 마그누센에게 들이받혀 타이어 펑크가 난 이후로 영 페이스가 나지 않아 골골댔고, 알론소는 4위를 차지하긴 했습니다만 리카도의 불운이 아니었더라면 5위에 그쳤겠죠. 스트레이트에서 최고 속도가 딸려서 케이터햄을 제치는데도 고생을 하는 추태를 보고 있자니 참 안쓰럽더군요.
5위로 분전한 헐크와 달리 기어 문제때문에 개점휴업한 페레즈는 지금 기분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재능 있다고 주목받으면서 맥라렌 갔더니 차가 망조가 들어서 주목할 성적도 못내고, 인성 문제나 지적받다 1년만에 쫓겨났는데 자기 자리 대신한 루키는 F1 초짜라는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F1 | 920명이 읽었어요. 3.141.30.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