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공원 시리즈를 챙겨 본 사람이라면 영화가 시작할 때부터 눈치 챘을테지만
특유의 등장인물 사망플래그가 보란듯이 무더기로 쏟아져나오고
인물간의 관계구도나 전체적인 이야기 구성도 1편에서 그대로 가져왔네요
전작의 요소들을 잔뜩 담고 있음에도 자기것은 없는 자기복제품입니다
재미있는것은 이 영화가 철저하게 자기복제로 이루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는 신랄한 셀프디스가 담겨있다는 점입니다.
영화 중반부에 헨리 우 박사와 사이먼의 대화에 그 내용이 잘 담겨있으니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은 그 장면의 대사를 주의깊게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최근 블록버스터 영화의 고질적인 단점이랄까요
쥬라기월드도 별반 다름없이 사건들의 개연성이 부실합니다.
초반~중반까지는 그럭저럭 탄탄하게 진행되는 듯 하다가
중반 이후 힘이 풀리면서 인도미누스 렉스의 포악한 행보라든지 인물의 행동들이 납득이 잘 안되면서 조금씩 맥이 풀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간신히 개연성의 끈을 붙들어 매면서 흘러가다 결말에 다다랐을때
완전히 모든걸 집어 던지고 개판으로 만들어버리는데 탄식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조금 인상깊었던 부분이 있다면 시리즈사상 살인방법이 가장 잔인했던게 아닌가싶습니다
주요인물도 아닌데 죽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질정도였습니다.
더이상 공포요소가 많은 영화 시리즈도 아니고 너무 과한듯 했어요
그래도 2,3편에 비해서는 꽤 재밌게 봤습니다(결말 빼고요)
최소한 철봉체조로 랩터를 때려잡는다든지 공룡 뱃속에서 전화벨소리가 울린다든지 하는 황당무계한 장면들은 없으니 안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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