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첫 페이지 랜덤 글 회원가입 로그인
비공개 손님 … 2014-12-28 04:30:08
[강스포] 호빗은 말이죠 음.. 호빗의 또다른 엔딩;


영화가 좋고 나쁨과는 별개로

반지의 제왕 / 호빗 트릴로지 영화를 보신 분들은 늘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모든 문제는 독수리가 해결하는군 ;; ; ;

How It Should Have Ended 에서 제작한 호빗 편입니다

이대로라면 반지 전쟁은 일어나지도 않음.

스마우그 편도 웃겨요.   스마우그 동네방네 설칠 때 레골라스는 뭐하고 있었어;;? 가 많은 분들의 의문이었을 텐데 레골라스가 활로 (후략)




외화 | 2129명이 읽었어요. 18.119.167.209

0
1 비공개 손님 … 2014-12-28 12:48:06
영화를 이야기하는데 원작을 끌고 오는건 정말 싫은데,
해당 세계관에서 대빵신 밑의 우두머리 신 격인 이들의 창조물이기 때문에 지닌 영험함이 남다릅니다. 수명이 길고 큰 덩치에 말을 할줄 알고 인간이나 요정보다도 본성이 강하며 오히려 더 지혜롭기까지합니다. 톨킨의 이야기들을 읽어보면 "독수리! 독수리들이 온다!" 가 얼마나 희망찬 문장인지 알게되죠. 이처럼 보석전쟁, 다섯군대전투, 반지전쟁 등 역사적 사건에서 선의 편으로서 개입하여 매번 큰 도움을 줍니다. 사실 '호빗'에서도 간달프가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며 사건을 이끌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조언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닙니다.

하지만 피터잭슨의 호빗에서는 독수리를 수단으로서 소모해버리기 때문에 극의 분위기가 반전되는 아주 중요한 순간인데도 그 힘이 약하죠(반대로 전작인 반지의제왕에서는 성공적으로 연출해냈습니다). 이와 상통하는 것이 베오른이란 인물도 여정의 중간에 큰 도움을 주는데에 비해 스마우그의 폐허에서부터 너무나 가볍게 다루어져서, 오히려 마지막 전투시퀀스의 그는 초라해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들의 여정에 이들의 개입을 더 심도있게 다루었더라면 종장이 좀 더 장중해지지 않았을까 합니다(이번작에서 트랜스포머가 언뜻 떠오른건 저뿐이 아닐겁니다).

또 (약속된)손님을 맞는것을 좋아하며 차와 요리를 즐기고 평화롭게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주인공이, 뜻밖의 여정으로 반지를 얻고 모험심 강한 호빗으로 변하는과정도 중요한 즐길거리 중 하나인데 그 서술에 빈약한 감이 있는터라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피터잭슨 특유의 돋보이는 면도 적지는 않습니다.
세 편을 통틀어 각종 액션시퀀스들은 모두 말이 필요없을만큼 디테일과 가진 힘이 엄청나죠.
그외 볼거리도 대단합니다.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종족들의 건축물, 의상, 억양 그리고 가운데땅을 재현한 숲과 들판들까지도 모두 공들인 흔적이 역력히 드러납니다. 여기에 톨킨전문아티스트인 존 호우와 앨런 리의 참여로 영화사에 길이 남을 매력넘치는 세계가 탄생했죠. 사실 이런 강점들이 이번 영화화의 가장 큰 의의가 아닐까 하고, 그 점만 미루어보면 상당히 성공적인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익숙한 얼굴들의 재등장도 역시 한몫합니다).

과거의 영광을 발판삼아 한 발 더 나아가려다 자빠질뻔한 작품이 되었지만 특유의 완성도는 역시 여운을 남기는군요. 사실 반지의제왕과는 다르게 445쪽의 텍스트를 3부작으로 늘어놓겠다는 기획은 위험도가 높기도 했죠. 그에 비하면 결과물이 그렇게 나쁜 편만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댓글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목록으로
이용약관 | 광고/제휴 | 개인정보취급방침 | 문의/신고 | 모바일 TE31 | 서버 부하 : 13%
실시간 Issue 커뮤니티 TE31 [알지롱] ⓒ 2002-2024 		TOP arrow_upw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