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봤습니다(약스포)

하워드 쇼어의 스코어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엔딩크레딧에 흐르는 빌리보이드의 보이스는
약속시간에 늦어 손수건도 챙기지 못한채 호빗골을 뛰쳐나갔던 골목쟁이네 빌보의 뜻밖의 여정부터 길을 잃고 절대반지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고서
자기도 모르는 새 능동적이고 모험심까지 생겨버린 호빗으로 점점 성장해나가는 모습까지 장면장면들이 머리에 쏙쏙 떠오르더군요
왕의귀환의 애니레녹스의 트랙도 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톨킨의 작품이 가진 정서 중 하나는 '그리움'이죠
뉴라인시네마의 톨킨영화는 의미있는 각색도 그렇지만 이 강렬한 정서를 듬뿍 담은 매력있는 스코어들과 삽입곡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다만 반지의제왕트릴로지보다는 균형을 잃어버린 호빗트릴로지는 너무 아쉬운 느낌입니다

비공개 손님 … 2014-12-28 03:30:11

네마지막 크레딧때 곡 좋아서 바로 자리 안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