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는 재난영화라는 장르구조 속에서 인간이 우주로 향할 수 밖에 없는 당위성을 제시하고 역시 외계 존재로부터 도움 받아서 인간의 존재 가치와 존재에 대한 의문을 가족과 사랑이라는 흔하지만 강한 클리셰로 풀어냈네요.
물리학 이론이나 떡밥들은 사실 의미가 없어보이는게 이미 외계의 존재로부터 시작되는 웜홀이라는 설정에서 전부 의미가 없어지는것 같습니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불규칙과 확률로 씨름하는 양자물리학인데 그들..까지 들어오면 물리학 법칙들은 그냥 재미있게 시간 보낼 수 있는 떡밥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것 같네요.
스페이스 오딧세이는 마지막 10분가량 정도되는 대단원 직전까지는 뉴턴 물리학 내에서 확인된 물리학만을 적용해서 철저히 고증했지만 역시 외계와의 조우 이후부터는 감독의 상상이라는 역량을 따라갑니다.
간만에 SF수작(골수 SF빠들은 스페이스 오페라로 분류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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