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의 본질적 존재 의미를 묻는 철학적인,
장르적으로 따지자면 사이버펑크에 가까운 영화인데
깊이있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영화 치고는
그 포장지가 너무 가볍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 속에서 발생하는 사건들, 인물들은 영화의 주제와 연결되는 고리가 없습니다.
후반부에 루시가 내뱉는 설명적 대사가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전부이고
사건과 인물들은 그 대사를 하기까지의 길 위에 놓여진 말에 불과합니다.
그러다보니 사건은 사건대로 인물은 인물대로 주제는 주제대로 따로 놀게 되니
액션영화도 철학영화도 아닌채로 어정쩡하게 남아버립니다.
생명의 존재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 치고는
영화 속의 어떤 생명체도 별다른 의미가 없어 보였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이 생명은 별 의미가 없어요 라면 성공적인 표현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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