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복은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주요 소재였지만 외계종족 '미믹'을 상대로 왜 강화복으로 싸워야하는지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는 것도 큰 흠. 현대 전쟁에서 전차와 장갑차 등의 지상병기가 존재하는 이유는 그것이 가장 전투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에반게리온에서 AT필드, 건담에서의 미노프스키입자 등과 같이 창작물에서 특수한 병기가 쓰일때에는 반드시 그것을 필요하게 만드는 세계관을 구성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전투씬을 보면 미믹이나 강화복병사나 기존의 무기 체계 압도하는 모습을 한번도 보여주지 못했다.
톰 크루즈가 사용하는 강화복의 무장을 살펴보면 오른팔에는 SCAR-L 돌격소총, 왼팔에는 메탈스톰 3GL 유탄발사기 3연장, 등뒤에는 휴대용 로켓과 기관포가 탑재되어 있다. 그저 현실 세계에서 쓰이는 무기로 과무장한 것밖에 없다. 심지어 전투 지속능력 또한 떨어져 한나절 이상을 버티지 못한다. 이럴바에 전차를 몰고가서 외계인 머리통을 다 날려버리는게 낫지 않겠는가? 도대체 왜 착용자에 대한 방호능력도 제공 못하는 강화복을 사용하는 것인가? 영화 보는 내내 의문이었지만 영화 끝날때 까지도 여기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다.
남자의 로망 '강화복'의 대한 내 환상이 너무 컸던 것이 화근이었던 걸까?
기대에는 못 미치는 작품이었다.
외화 | 2608명이 읽었어요. 3.15.25.1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