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에 앞서, 칙 갠딜은 약속했던 금액 중 일부였던 1만 달러를 받았다. 이것은 도박사들조차 약속했던 금액을 덜 모았기 때문이었다. 칙 갠딜은 이 1만 달러를 얼마전에 아이를 낳아 돈을 쓸 곳이 많았던 에이스 에디 시카티에게 모두 다 줬다.
1차전 화이트 삭스의 선발은 에이스 에디 시카티. 시카티는 선두 타자를 사구로 출루시킨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승부조작에 들어갔다. 그러나 분위기 파악못하는시카고 수비진의 호수비 덕분에 승부가 1:1로 계속 진행되자 시카티는 그냥 두들겨 맞기로 결심하고 4회에 5실점을 하며 내려왔다. 상대였던 신시내티의 에이스였던 더치 뤼더는 시카고를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2차전 : 신시내티 승
1차전 뒤, 에디 시카티에게는 바로 현금이 입금되었으나, 다른 선수들에게는 이 돈이 지급되지 않은 상태에서 레프티 윌리엄스가 선발로 예정되어있었다. 시카고는 이 경기에서 10안타를 몰아쳤으나 찬스에서 적극적으로 삽질한 칙 갠딜의 -활약-으로 무난하게 패배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승부조작 선수들에게는 모든 현금이 입금되었다.
3차전 : 시카고 승
시카고는 깜짝 선발로 신인이었던 디키 커를 기용했다. 디키 커는 1차전에서 구원으로 등판한 베테랑 글로버 로더밀크를 대신하여 선발로 자주 기용된 바 있었다. 그리고 그는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며 대신 팀동료의 기대를 저버리며 3안타 완봉승을 기록한다.
이 날도 시카고는 패배하도록 되어있었으나 계획은 실패하고만다.
4차전 : 신시내티 승
선발은 에디 시카티. 1차전에서 너무 노골적으로 안타를 맞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던 시카티는 5회에 에러 동반 2실점을 기록한 뒤, 더 이상 점수를 주지않고 게임을 마무리지었다. 타자들은 시카티의 활약에 3안타로 화답하였다. 상대 투수 지미 링은 완봉을 기록하였다.
5차전 : 신시내티 승
레프티 윌리엄스가 선발로 나선 이 경기에서 타자들은 또 다시 3안타로 화답했다. 이 날 신시내티의 첫 안타는 선발 투수 호드 엘러에게서 나왔으며, 이 때, 오스카 펠시는 결정적인 송구 에러를 기록하며 엘러에게 3루까지 진루시켜주며 이 날 신시내티의 승리에 기여하였다.
6차전 : 시카고 승
페이스를 조절했다. 이날 선발은 3차전 선발 디키 커였다. 초반에 디키 커는 4실점을 하며 무너지는 듯 보였으나, 제 실력을 보인 시카고는 5회까지 4점을 내며 점수를 따라잡았고, 상대 선발 뤼더를 내리고 다음 선발로 예정되어있었던 링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커는 10회까지 완투하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갠딜은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7차전 : 시카고 승
리그를 지배하던 에이스가 예상외로 지나치게 맞고 있는 상황, 승부조작단은 페이스를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 시카티도 의심받는 상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에게 몰린 의심을 걷어내려고 했다. 이날 선발 시카티는 7안타를 허용했으나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완투승을 거뒀다. 시카고는 전날 경기와 이날 경기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그대로 발휘하였고, 10안타로 선발을 끌어내리며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다.
8차전 : 신시내티 승
승부조작단은 이 날을 마지막 날로 잡았다. 갱들이 동원된 일당들은 레프티 윌리엄스의 집으로 가서 가족들을 인질로 패배할 것을 강요했다. 레프티 윌리엄스는 1회부터 직구를 던져대며 1회에 바로 강판당했다. 그리고 이어 등장한 구원투수는 승부조작과 상관없이 그냥 두들겨 맞았다.(...)
그리고 신시내티는 우승을 거뒀다.
당시 화이트삭스의 구단주였던 찰스 코미스키는 에이스 에디 시카티에서 30승 달성에 1만달러의 옵션을 걸어놓은 상태였다. 보너스를 노리던 에디 시카티는 에이스로서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시즌 끝까지 활약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29승을 기록하자 다급해진 것은 코미스키 구단주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코미스키 구단주는 감독 키드 글레슨에게 잔여 경기에서 에디 시카티를 기용하지 말도록 사주한다. (게다가 이게 처음이 아니었다. 1917년에 코미스키는 똑같은 짓을 했고, 시카티는 28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런 병크로 인해 에디 시카티는 29승에서 승리행진을 멈췄고, 에디 시카티는 구단주에 대해 앙심을 품게 된다. 이는 에디 시카티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 인색한 구단주에 대해 선수단 대부분이 불만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코미스키는 옷 세탁비조차 안 줬다. 옷이 더러워서 블랙 삭스 스캔들이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이뿐이 아니었다. 코미스키는 1915년, 필라델피아 어슬레틱스에서 2루수 에디 콜린스를 트레이드 해왔다. 에디 콜린스는 당시로선 드물었던 대학을 졸업한 야구선수였다. 그런 그에게는 사기를 칠 수 없었던 코미스키는 콜린스에게만 거금의 연봉을 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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