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경기 내내 옛날 박지성 경기 보듯 승우만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승우 빼고 개 못해, 승우 왕따 시키네. 선수, 감독 왕따 가해자 만들어놓는 건 근거 없이 사람 인격을 모욕하는 건데 한 발 더 나가면 범죄적 행위에요. 입장을 바꿔 왕따 가해자로 모함당하면 기분이 좋겠나요? 자신의 나라가 짊어진 원죄를 인정 못 하는 일본의 군국주의자들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창녀로 몰며 백안시하죠. 우리는 그런 행동에는 분노를 느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도 비슷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채지 못해요. 왜냐하면, 자신이 원하는 것만 믿는 군국주의자처럼 선택적 인지에 빠져 있기 때문이죠. 마치 정권을 향해 뱉는 쓴소리를 빨갱이의 선동이라 나무라는 수구들이랑 뭐가 다르나요?
알지롱 축게의 여론 영향력이야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또한 알지롱이 여과 없이 말을 내뱉는 것도 서슴지 않는 곳이라는 거야 잘 알아요. 저도 하이텔 시절부터 TE31 게시판 들어갔던 사람인데 왜 모르겠나요. 하지만 선이라는 게 있잖아요. 우리가 일상에서 넘지 않기에 정상인의 범주에 들어가는 인터넷에서는 조금 더 넓어지지만 그래도 여전히 존재하는 그런 선. 욕설해야지만 ,범죄적 행동을 해야지만 넘는 것이 아니라 미처 의식하지 못하여 위화감 없이 넘어갈 수 있는, 익숙해진 죄책감으로 쉽게 넘게 될 수도 있는 그 선. 게시판이 혼자만의 일기장이 아니라면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PS. 저 때문에 게시판 분위기가 냉랭해진 것을 게시판에 오시는 모든 분들에게 사과합니다. 비록 인기 없는 알지롱 축게지만 많은 분이 얘기 나누면서 재미있게 가꿔 나갔으면 좋겠다는 희망하며 이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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