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동안 전화로 여자친구랑 싸워서-.-; 열받아서 2009년 버전 유니폼 샀네요-.-;
(원래 사려고 계획하고 있던거였는데 선물해준다길래 기다렸었거든요...마킹은 에두로 해서 살까 했는데...그냥 이름 안 새기고 유니폼만 샀음)
경기장 들어가서 미투데이에 사진이나 올려야겠다고 사진찍으려는데 실점;;;
오늘도 지겠다 라는 생각에...아는 분들 있는 곳으로 자리 옮기지도 못 하고 뒤에서 좀 보다가
염기훈 득점!!!
이 때서야 슬금슬금 아는 분들 근처로 갑니다^^
그리고...잉여 전력이라고 비난받던 마르셀의 중거리 골...
S석을 향해서 골을 넣었는데 N석 수원 서포터까지 달려와서 세러모니 해주니까 고맙더라구요...
(머리위로 하트 만들었음)
그렇게 전반전 끝나고...
후반전에는 오장은 선수가 따낸 페널티킥을 염기훈이...
그리고 크로스 올라온 것을 염기훈이 헤딩으로...
해트트릭의 순간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이래저래 결정적인 장면도 많이 나오고...
(염기훈은 4골을 넣을 수도 있었어요...)
오랫만에 깔끔한 승리를 거두네요...
(게다가 수원 소속 선수가 K리그에서 해트트릭한건...제가 축구보기 시작한 이후로 처음 보는 것 같네요;;; 안정환 선수는 하우젠 컵대회였고...하태균 선수는 챔피언스리그였고...그나마 직관하진 않았던 경기들...)
뭐, 일단 경기외적으로는...
서포터석에 밴드(넘버원 코리아 라는 밴드라고 합니다)가 응원가 반주를 맞춰준 것이 다른 경기와의 차이점이었는데요...
나팔같은거 개인적으로 부는 분들은 많았지만, 이렇게 대대적으로 밴드가 와서 앰프설치해놓고 응원가 반주해준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앰프로 응원하는거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그냥 녹음된 노래가 아니라 직접 연주해주는거라서...
응원가 템포에 맞춰서 빠르게 느리게 조절해주니까 오히려 더 흥이 나더라구요...
단점...을 굳이 꼽자면...반주가 없으면 응원가 소리가 급격히 작아진다는 후유증이;;;
(후반전 초반에는 정말 응원하는 사람이 드물었습니다...)
아직 경기 영상을 보지는 못 했습니다만...아마 영상으로 보면 남성적인 응원가 소리가 묻혀서 개인적으로는 좀 선호하지 않는 소리가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경기장 가서 즐기면서 보게 해준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타팀 서포터들은 어떻게 볼지는 모르겠습니다만...저는 한국형 서포터의 새로운 정착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대형깃발도 서포터 운영진 측에서 20개 정도 미리 준비해줬구요...
K리그 관련프로그램(비바K리그 같은거...)에서 응원에 대한 새로운 시도로 한 번쯤 다뤄도 좋겠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응원에 있어서만큼은 올해 최고였던 것 같아요...(개막전 상암원정은 일반석에서 봤기 때문에 서포터석 내부의 분위기는 잘 모릅니다...)
그리고 경기는...하위권 팀이니까ㅠ 3백 혹은 5백을 쓴 것 같은데...
그래도 오범석 선수가 오버래핑을 적극적으로 했으니 만족합니다...
현재 4위에서 13위까지가 승점이 5점밖에 차이가 안 난다고 본 것 같은데...
3위까지도 큰 차이 안 나구요...
앞으로 3연승만 더 하면 단숨에 상위권으로 갈 수도 있겠네요...
(1위와 2위는 넘사벽 팀들이라ㅠㅠ 전북과 포항...)
어쨌든...성효종신 하려면 그만큼 성과나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서너 경기 이 정도 경기력 보여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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