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무 7패의 강원 FC와 부산아이파크의 경기였는데
전반전에 부산아이파크의 추성호와 후반전에 최진호의 골로
2:0으로 강원FC의 패배..
근데 그동안 결과만 보다가 이번에 직관하면서 느낀건데
강원FC 참 답답하더군요..
이 답답하다는게 골이 연결이 안됨..
무슨 마가 끼었던것처럼 부산의 골키퍼가 잘하는지
강원의 공격수가 병신인지 모르겠는데
문전으로 센터링 돌파 중거리슛 몽땅 빗나가거나 선방당했습니다
강원의 슈팅수 21개 부산의 슈팅수 5개인데도
이정도이면 말 다했죠 뭐;;;
무엇보다 슬픈게 경기장에서 친해진 10살짜리 초딩이랑 얘기좀 했는데
아예 체념했더군요..
강원FC 너무 못한다는둥
이런팀이 우리동네 있다는게 부끄럽다는둥
차라리 강릉시청이 더 잘한다는등..
그래도 감동인거는 축구선수중에 누굴 제일 좋아하냐고 물어보니까
김영후라고 답해주더라는..
역시 팀은 성적이 좋아야 팬이 따르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FC서울이나 수원삼성처럼 젊은층의 시끄러운 응원이 아닌
40~60대 아저씨들이 거의 주류다 보니
조용한 분위기의 경기-_-;;
그래도 어린이날이라 그런지 애들 손잡고 부모님들이 많이 왔더군요...
그나저나 강릉종합운동장 진짜 낡았네여--;;
안에 매점도 없고 간이매점만 2개 세워져있고
완전 휑하더라는..
더웃긴건 N석 끊고 들어갔는데 서포터석인 W,E석으로 출입하는데 전혀 제지를안함;;
그냥 N석 끊고 들어가서 후반전에는 강원 서포터석 가서 같이 어깨동무하고
놀았음;;(어떤 아저씨가 준 마른오징어와 복분자주와 함께)
근데 경기지고 선수들이 인사할떄도 다들 박수치고 그러는데
물론 그런게 이론상으로는 좋습니다만..
아니 씨발 1무 8패인데..
한번쯤은 팬들이 불도좀 지르고 캔도 던지고 감독나오라고 소리치고 그래야지;;
강원도민들이 워낙 순진해서 그런지 선수들이 이기면 좋고 져도 그만;;
이런 생각으로 하는것같음..
아무튼 총 14500여명이 들어왔는데
비록 지긴했지만 경기 재밌게 봤네여
P.S 경기끝나고 선수출입구에서 잠깐 기다려봤는데
강원도 사투리랑 부산사투리랑 섞여서 재밌었음 헤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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