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동생은 폰팔이에게 낚여서 옵티머스 마하를 사고 엄마도 아무튼 별로 안좋은거 샀음.
근데 내 동생이 폰산지 2주도 안됐는데 뭐가 이상하댄다. 그래서 내일 바꾸러 간다고 한다.
문득 개통 후 14일이 안되면 개통철회가 가능하다는 글이 생각나서 동생에게 개통한지 얼마나 됐다고 물어보니 아직 14일이 안됐다고 했다.
그래서 개통철회하라고 했더니 싫다면서 나 이거 잘쓰는데 왜 태클이냐고 그런다.
답답해서 엄마 바꾸라고 한 뒤에 사정을 설명했다.
그랬더니 엄마가 절대로 안된다고 한다.
이유인즉슨.
아빠가 옵티머스 마하를 산 이후로 스마트폰의 세계에 푹 빠져서 맨날 핸드폰만 만지작만지작 거려서 집이 존나 평화롭다는 것이다.
아빠가 심심하면 괜히 동생한테 꼬장꼬장하는데 장난감이 하나 생기니 요새 집에 평화의 바람이 불어왔다고 하는 것이다.
근데 만약 폰 후졌다고 개통철회해서 다른폰으로 바꾸면
아빠는 자기의 소중한 장난감이 사실 개쓰레기라는 사실을 알아챌테고
그러면 이 평화가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 얘기를 듣고 난 더이상 내 동생에게 개통철회를 하라고 강요할 수 없었다.
가족의 평화는 중요하기에...
옵티머스 마하는 우리집의 행복 지킴이이다.
안드 | 1504명이 읽었어요. 3.144.252.1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