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시작 직후에 탈탈 털려서 9-25까지(맞나;;) 갔을 때는 야 이거 완전 망했구나
싶었죠. 상대가 강팀이면 모를까, 새크라멘토...
루비오가 처음부터 끝까지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미첼도 초반에 전혀
전 시즌의 모습이 안 나왔구요. 미첼과 교체되어 투입된 벅스가 돌파와 3점으로
흐름을 가져오지 않았으면 승부가 결정날 뻔 했습니다.
고베어도 수비가 좋지 않았습니다. 블럭도 하고 그랬지만, 점수를 많이 내줬어요.
여전히 픽앤롤 수비가 힘들어 보입니다. 제가 볼 때만 그런 거였으면 싶네요.
페이버스가 오늘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공격 안 풀릴 때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여
득점하는 건 찡했네요. 피지컬을 잘 활용하니 다행입니다.
엑섬이 오늘 대단했습니다. 돌파하다가 패스 찔러주는 모습은 굉장했습니다. 루비오
이놈이 이렇게 못했는데도 엑섬이 받쳐준 게 있어서 경기가 터지지 않았습니다.
크라우더도 매우 좋았네요. 초반의 3점은 크게 벌어진 점수차를 메우는 데 도움이
많이 됐죠. 활동량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오늘 MVP는 잉글스 아닐까 합니다. 루비오가 헬렐레하고 있을 때 리딩을,
미첼 득점 안 될 때 3점 쏟아 부었고, 세크라멘토의 공격 기세가 꺾인 건 잉글스의
스틸 덕분이었죠. 게다가 FG 75%, 3P 66.7%의 효율을 보여줬는데, 전반 동안
잉글스가 꽤 캐리했습니다. 크라우더-엑섬-벅스의 벤치 3인방이 워낙 잘 하기도
했지만요.
이겼지만 주요 선수들의 경기력이 별로 좋진 않았습니다. 벤치 뎁스가 나름 있는
유타긴 하지만, 루비오-미첼-고베어 셋이 잘 해주지 못하면 시즌 운영이 너무나
힘들 것 같습니다ㅠㅠ 특히 미첼 오늘 득점 많이 하긴 했는데 필드골 %가 40%도
안되면 곤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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