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못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고, 오히려 리그 탑 수준의 포인트가드라
생각해 왔습니다만, 디조던과 그리핀, 레딕이라는 동료를 두고도 여기까지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게 하루이틀 얘기도 아니고 말이죠.
클리퍼스가 폴과 그리핀을 다 잡을 수도 있을 거에요. 하지만 저라면 그렇게는
안 할 겁니다. 그렇게 해도 올해보다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지 않네요. 팀도 폴도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클리퍼스 입장에서 보자면
1. 폴 잡고 그리핀 보내기 - 어떻게 보면 제일 그럴듯합니다. 어차피 팀 내에서
폴의 대체 자원은 없다고 보거든요. 반면에 그리핀의 경우에는 골밑 자원으로는
디조던이 몫을 해 줄 것이고, 중장거리는 더 저렴하거나 더 좋은 슈터를 영입해
메우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외곽에서 모두 존재감을 보이는
선수는 당연히 팀에 좋지만, 당연히 비싸기도 하거든요. 차라리 득점력 좋은
SF를 영입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매니아에서는 폴 조지 이야기를 하던데...
2. 그리핀 잡고 폴 보내기 - 그리핀이 팀 프랜차이즈기도 하고, 좋은 선수인 건
분명하니까 이런 시나리오도 있을 순 있습니다. 지금이 PG 전성시대니까, 나름
싸고 좋은 포인트가드를 잡을 가능성도 있겠죠. 그런데 이게 1보다 경쟁력이
있는 선택지인가요? 이게 최선입니꽈아아아아
3. 둘 다 보내기 - 아예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당장 유타만 봐도
비싸게 영입해 온 선수는 그닥 없어요. 롤 플레이어들을 적절히 배치하고
수비를 강화하면 팀은 강해질 수 있습니다. 디조던이 센터에 있는데 얼마나
리빌딩이 순조롭겠어요? 그런데 왠지 둘 보내면 나중에 디조던도 도망가버릴
듯 합니다...
폴 입장에서는 페이컷해서 강팀으로 가던가, 그냥 받을만큼 받던가 하는 선택지가
있겠습니다만, 페이컷 할 게 아닌 이상에야 클리퍼스를 떠나서 어딜 갈지도
모르겠네요. 뉴올리언스 가서 커즌스와 참된 약속이라도 할 건지... 게다가, 뉴올이
클리퍼스보다 낫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페이컷 해서 강팀에 간다고 해도, 워낙 요즘 PG 전성시대라 강팀들은 어지간해선
좋은 포인트가드를 데리고 있어요. 굳이 간다고 하면 산왕이나 클블(어빙이 SG로
간다거나;;;), 음... 어거지로 넣은 곳조차 없네요. 유타로 오면 저로서는 정말로
대환영이겠고 본인에게도 잘 맞는 팀이 될 것 같지만,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
될지는 모르겠어요. 당장 헤이워드 어쩔?
그냥 폴이 클리퍼스에 남고, 그리핀을 보내고, 남는 샐러리캡으로 좋은 스윙맨
찾는게 그나마 나은 답 같습니다. 아니면 폴 유타 와라(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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