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프로야구 FA(프리 에이전트)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인 523억5000만원의 계약 총액으로 마감됐다. 2011년 말 종전 최다인 261억원, 2012년 말 242억원의 두 배가 넘는 액수다.
끝이 아니다. 내년엔 이 기록마저 넘어설 기세다. 2014년 말에는 올해 못지않게 거물과 수준급 선수들이 대거 쏟아져 나온다. 지난해 700만 관중에 잠시 도취됐던 프로야구단이 치솟는 선수 몸값으로 허리가 휠 지경이다.
SK의 최정(26) 김강민(31) 박재상(31) 김상현(33) 조동화(32), 삼성의 배영수(32) 윤성환(32) 안지만(30) 권혁(30) 조동찬(30), 롯데 장원준(28) LG 박용택(34) KIA 송은범(29) 넥센 이성열(29) 등 주전급 선수만 해도 14명이나 된다.
선수들을 일대일로 비교해도 올해보다 뒤지지 않는다. 20홈런-20도루에 90타점이 가능한 젊은 대형 3루수 최정은 강민호보다 시장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총액 80억원이 가이드라인이 될 전망이고, 일부에선 100억원까지도 언급한다. 강민호가 세운 역대 FA 최고 기록을 1년 만에 넘어설 전망이다.
20대 좌완 선발 장원준과 10승 투수 윤성환, 필승조 안지만, 우완 송은범 등은 60억원을 받은 장원삼을 비교 잣대로 내세울 것이다. 이들 네 명은 각각 50억~60억원 정도를 생각할 수 있다. 삼성 통산 최다승(116승) 투수 배영수와 호타준족에 수비력까지 갖춘 외야수 김강민, 5년 연속 3할 타자 박용택, 내야 멀티플레이어 조동찬, 좌완 불펜 권혁, 20홈런을 노릴 좌타자 이성열 등도 지금 FA 시장 분위기로는 30억~40억원 안팎은 받을 전망이다. 이들 11명의 합계만으로도 460억~580억원의 금액이 나온다. 박재상과 정상호, 김상현, 조동화 등이 올해 이대수(한화·4년 20억원) 정도의 대우만 받아도 523억원은 가볍게 넘어선다는 계산이 나온다.
내년부터는 케이티까지 'SHUT UP AND TAKE MY MONEY' 외치는데
내년이 진짜 이번 FA 거품의 하이라이트이자 최고 피크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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