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감독은 5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육성위원을 맡으면서 기술적인 부분을 야구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아마추어 야구를 돌아다니며 많은 것을 배웠다. 어린 선수들에게 배울 게 많았다. 야구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신인 중 옥석을 고르고, 어린 선수들을 키워야하는 조 감독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삼성의 인스트럭터를 맡으면서 삼성의 앞선 시스템도 몸소 익혔다. 조 감독은 “올해 삼성에서 인스트럭터를 하면서 전반적으로 다 보지 못했지만, ‘삼성 야구가 왜 우승하고, 왜 강할까?’ 생각을 많이 하고 느꼈다”고 밝혔다. 삼성은 포수 육성을 위해 조 감독을 인스트럭터로 영입했고, 조 감독은 최근까지 삼성에서 현장 감각을 유지했다.
조 감독은 치열한 승부의 세계 선봉에 서 있다 한 발 옆으로 물러나 있었다. 오히려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계기가 됐을 수도 있다. 모 감독도 “감독을 하다가 그만 두면 허탈하다. 하지만 야구를 하던 사람이 어디 가겠는가. 곧 야구와 관련된 일을 하게 되는데 한 팀을 끌고 나갈 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아아 제갈량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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