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이후로 게임 불감증에 걸렸었는데
젤다의 전설로 단숨에 치료했네요.
아마 제 인생 게임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게임의 전반적인 느낌은 일본 감성 스킨을 입힌 스카이림의 느낌입니다.
그냥 무난한 오픈월드 시스템이고 뭐 재료 조합이나 이런것도
다른데서 많이 보던거고 해서 극 초반부는 좀 지루한데
그런데 시작의 평원을 떠나고 부터가 리얼진땡이네요.
앞서도 말했지만 시스템/스토리/조작 등등 대부분은
어디선가 본듯한 것들이라 좋게 말하면 익숙해지기 쉽고
나쁘게 말하면 그게 그거 같은데
이 모든걸 잘 버무려 놓아서 흡입력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픽적인 부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배경음악이 자연스럽게 연주되고 전환되는게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직관적인 조작방법과 불편이 느껴지지 않는 게임 시스템,
그리고 상당히 뛰어난 적 AI도 눈에 띄이구요.
단순히 스토리-퀘스트-전투로 이어지는 흐름이 아니라 중간중간
퍼즐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는데 이 퍼즐이 상당히 잘 만들어져있고 자유도가 높아서
다양하게 해결할 수 있는 점도 가산점을 주고 싶네요.
다만, 베이스 자체가 오픈월드라 플레이 밀도가 떨어지고
다소간 반복적인 요소가 있다는 점이 아쉽네요.
아 또 무기가 존나게 잘 깨집니다. 적으면 3-4마리 많아도 15마리 안쪽에서 무기가
반드시 깨지게 되서, 필연적으로 적이 놓친 무기를 루팅해서 써야합니다.
근접 무기는 3종류, 검방, 양손, 창인데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고정하지 못하고
그때그때 바꿔가야하는게 아쉽네요. 이건 나중에 마스터 소드를 구하면 얼추 해결되겠지만.
점수를 준다면 개인적으로 9.5/10을, 객관적으로 8.5-9정도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그간 양키센스에 게임에 지치신 분이나, 과거 JRPG느낌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많이 어필 할 수 있을거 같네요.
어쨌건 이 게임 하나만으로 스위치를 구매할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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