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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는 최진행의 2런, 2런, 쏠로의 모든 실황중계를 보시곤 조용히

kbs 생생정보통으로 채널을 돌리셨습니다. 저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홈런쇼로 LG를 두들기며 류현진이 등판하지 않는 날 운 좋게 승리를 거두려 하고 있는데

그 역사적인 장면을 보지 않으려 하는 아버지가, 저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사람 사는 이야기들이 방송에서 사라질 즈음, 그제야 스포츠채널로 채널을

옮기셨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즐길 부분만 즐기고 나머지는 손에서 놓을 줄 아는, 한화팬의 마음가짐을 2000년대 중반 이후

아버지는 알고 계셨던 겁니다.

다음 류현진 등판일까지 어떤 기대도 하지 않는, 가끔 터지는 이대수 최진행의 홈런쇼만을

기억에 남기는 올바른 한화팬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ps. 송광민 입대한거 빠꾸먹고 아직까지 사회에서 재활하고있음. 그게 언제부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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