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희의 입장] 추문과 의혹, 흐지부지가 능사는 아니다.

가장 큰 근원적 이유는 ‘하지 말래도 계속 도박장을 기웃거리는 선수들의 안이한 태도’일 것이다. 구단도 그렇게 주장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야구계 인사들은 “그런 선수들을 ‘팀에 우승을 안겨줬다’는 이유만으로 문제가 터질 때마다 보호와 비호로 일관한 삼성 구단의 얄팍한 태도가 더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 구단이 검찰발 소식을 인용해 보도한 몇몇 언론을 향해 ‘명예훼손’ 운운했을 때 많은 야구인이 “메르스 사태 때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이 보여준 진정성 있는 대국민 사과와 후속조치를 삼성 구단은 보지 못한 모양이다. 삼성 구단은 명예훼손을 운운하기 전에 소속팀 야구선수들을 어떻게 관리해왔는지 뒤를 돌아보라”고 일갈한 것도 그간 삼성 구단이 어떤 태도를 취해왔는지 잘 알기 때문이었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성공했던 몇 번의 ‘무마’가 삼성에겐 무용담으로 기억되고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여론이 잠잠해지면 이번에도 잘 넘어가겠지’하는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무용담들도 ‘판도라의 상자’처럼 언제 열릴지 모른다는 걸 삼성은 알 필요가 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295&article_id=000000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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