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세탁을 할 때 넥센을 고르게 됬던 가장 큰 매력은 발전 가능성이 큰 팀이란 점이었거든요? 대기업의 자본을 모태로 한 팀들과 다른 아웃사이더?의 형태도 나름의 매력이 있긴 했지만... 야구에 여러가지로 박식하고 관심도 많은 구단주를 중심으로 한 가볍고 유동성 있는 시스템이 거대한 대기업 구단들이 보지 못하는 작은 구멍들을 파고 들면서 얻어내는 이득과 구장에 맞는 팀전력 방향성 설정 같은 모습들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느꼈고 염경엽 감독 체제 후에 그런 모습이 더 강해졌다고 생각도 했는데...
근데 요즘 느낌이 아 이게 이 팀의 한계고 더는 힘들겠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듬
작년에 정말 작은 경기 차이로 1위를 놓쳤잖아요? 그 후에 강정호가 해외진출하고 이젠 박병호마저 해외진출하면 그 자랑이던 LPG 타선에서 2/3은 사라지고 1/3은 늙었고 감독이 자신만만하게 말하던 투수진의 달라진 모습은 보이지 않고 넥센 투수진 앞으로 10년을 책임질거라 생각했던 한현희 조상우가 차례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퍼지고 있고....
그러면 이제 그냥 4강 문지기 정도에서 6위까지 오르락 내리락 하다 마는 그런 팀이 되버리는거 아닐까 싶은 생각도 있고.
이게 작년 준우승이 뭐라고 해야되지 로또 2위같은 느낌이라 차라리 로또 4위 5위면 아싸 횡재했다 이러고 말았을거 같은데 번호 하나로 로또 1위 수십억이 날라갔어 이런 느낌 있잖아요? 그리고 이제 그 위치까지 갈 일은 없어보이고 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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