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팀의 감독으로 김성근 감독만이 적임자는 아니다. LG나 NC의 사례처럼 다른 리더십 또한 빛을 발할 수 있다. 하지만 한화처럼 처절할 정도로 무너진 팀의 적임자는 김성근 감독이라는 것이 상식이었다. 하지만 구단은 김 감독을 배제했다. 팬들이 한 목소리로 뭉친 이유다.
선동열 전 KIA 감독은 취임 후 3년 동안 5위와 연속 8위를 기록했다. 선수들과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됐다. 사실상 팀을 이탈해 있던 최희섭이나 교체 지시 후 덕아웃에서 방망이를 내리친 차일목의 경우들에서 어렵지 않게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구단은 그룹의 재신임 결정이 내려지자 군말 없이 따랐다. 팬들이 한 목소리로 뭉친 이유다.
팬들에 좌우되는 구단 운영을 걱정할 필요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상식적으로 팀을 운영하면 된다. 중요한 인사에 사심이나 고위층의 압력이 개입되고 사리사욕에 눈 먼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된다. 물론 상식적이고 바른 판단에도 처음엔 비난이 따를 수 있다. 하지만 진심과 진실이 있다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최근 한국 프로야구를 강타했던 일련의 사태들은 팬심이 아니라 '구단의 그릇된 선택'이 시발점이었음을 잊어선 안된다.
정철우 (butyou@edaily.co.kr)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newsview?newsId=20141107101707911
캬 종성근빠 정철우니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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