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프로야구의 배팅 훈련 때는 운영 요원들이 시끄럽도록 호루라기를 사방에서 불어댄다. 타구가 날아오고 있다는 신호다. 관중은 선수들의 훈련에 집중하지 못하더라도 경고음을 듣고 타구를 쳐다보거나 몸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결승전엔 그러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파울 타구를 비롯해 외야로 수십개의 타구가 향했지만 그 어떤 경고음도 없었다. 오히려 배팅게이지에 있던 선수들이 혹여라도 팬들이 타구에 맞지 않았나, 걱정을 해야했다. 보다못한 주장 박병호가 나서서 홈플레이트 뒤쪽 경기운영실을 찾아 부탁했다. “호루라기 불어주시는 분 없나요. 저러다 관중들 다쳐요.” 혹시나 타구에 맞아 사고라도 날까 선수들 스스로 걱정이 됐던 것이다.
http://starin.edaily.co.kr/news/NewsRead.edy?SCD=EB21&newsid=01423526606224712&DCD=A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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