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식은 26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어제 LG에 지명됐다는 소식을 듣고 코치님들께 인사를 하러 갔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며 "김성근 감독님과 김광수 수석코치님 등 저를 진짜 야구 선수로 키우려고 노력해주신 스승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이 정도까지 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훈련했기 때문에 눈물이 나는 것 같다"며 "비오는 날 포수 장비를 차고 펑고를 받은 적이 있다. 감독님께서 직접 펑고 배트를 쥐고 내 수비 훈련을 도우셨다. 그 정도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프로야구의 벽은 높았다. 정규식은 2013년 일본 실업리그 하쿠와 빅토리즈에 입단했다. 오전에는 다른 회사원처럼 일하고, 오후에는 야구 선수로 훈련하는 시스템이었다. 하쿠와는 파친코 운영하는 회사다. 정규식은 한화로 150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오전에 파친코를 날랐다. "여기에 미래는 없다"는 생각에 2013년 11월 정규식은 귀국을 택했고, 지인을 통해 김성근 감독과 만났다.
김 감독은 첫 만남에서 "교토 국제고 다니던 정규식 아닌가"라고 물었다. 정규식은 깜짝 놀랐다. 정규식이 교토국제고 재학 시절 한 차례 강의를 하러 왔던 김 감독이 정규식의 이름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원더스 입단이 결정됐다.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newsview?newsId=20140826091210618
키움 | 834명이 읽었어요. 3.135.190.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