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짚어보면 2년 전에도 LG 프런트는 똑같은 모습이었다.
소속 투수가 2명이나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을 때 LG 프런트는 “당사자와 면담했는데 아니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저 당사자에게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의무’를 마친 듯 강한 믿음만 보이고 손놓고 있다가 불과 며칠 뒤 해당 선수가 구속되자 퇴단시키는 것으로 종결지었다. ‘속았다’는 분위기였다.
그 중 한 명은 시즌을 끌어나갈 에이스급 투수였고, LG는 한 시즌 농사의 모든 것이 이뤄지는 스프링캠프 중이었다. 훨씬 많은 다른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뒤숭숭한 캠프 분위기를 빨리 정리하는 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가장 큰 책임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 본인에 있었지만 이후 불안한 선수단 분위기를 정리할 책임은 구단에 있었다. 결국 잘못의 당사자인 선수 핑계만 대고 끝난 2년 전과 갑자기 그만 둔 김기태 감독이나 후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조계현 코치 핑계만 대다 18일을 흘려보낸 지금 LG의 모습은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인다. 현장 프런트의 최전선에 있는 백순길 단장이 언론을 통해서든, 선수단을 직접 대하든 앞으로 방향을 알려주는 제스처 정도는 필요한 기간이었다.
그래서 LG 구단이 지금 더욱 달라져야 한다. 일일이 간섭만 하는 구단도 최악이지만 정작 해야 될 일을 못하고 책임만 면하는 구단은 더욱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44&article_id=0000245476&date=20140513&page=14
그래 열심히 하자
키움 | 1089명이 읽었어요. 18.216.240.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