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뭐 워낙 많이들 잘 찍어 올리던데 저의 촬영기술이 미흡한고로 그냥 글로 떼우겠스빈다.
조금 길고 말 많으니 시간 없거나 읽기 귀찮으면 마지막의 총평만 보시면 될 듯.
기존에 제가 쓰던게 아이팟 터치 4세대(7개월 사용)였는데, 그걸 팔아치우고 5세대로 갈아탔스빈다 ㅋ_ㅋ
그 밖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건 직접 소장, 사용해본 적은 없어서 비교할 수 없으니
4세대와 비교해서 적겠스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차이점 - 외관 및 디스플레이]
크롬 도금으로 스댕빛깔 나던 1~4세대에 비해 무광 원색으로 바꼈습니다.
더불어 101g이던 무게가 88g으로 13g 정도 줄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용 LED 플래시와 스트랩용 고리(버튼식)가 추가된 반면 조도센서는 빠졌네요.
아, 마지막으로 30핀 충전단자가 라이트닝 커넥터로 바뀌었습니다.
-외관-
아이팟 터치 4세대는 뒷면의 둥그스름함(이른바 물방울(?)모양)이 있었죠. 그런데 5세대에 와서는 아이폰4와 같이 평평해졌습니다. 그리고 극세사 수건으로 닦아도 기스가 난다는 크롬 도금 뒷판을 버리고 맥북과 같은 무광 알루미늄으로 바꼈습니다.
그래서 호불호가 조금 갈릴 것 같은데.. 기존의 거울같은 뒷판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마음에 안들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이게 더 마음에 들어요. 크롬 도금 뒷판은 긁힐까봐 사자마자 보호필름 씌우고 제대로 본 적도 없기 때문이죠. 물론 5세대의 뒷판도 보호필름을 씌워두긴 했습니다만, 무광에 색상이 있는거라 뭐 크게 아쉽지는 않아서..
그리고 드디어 아이팟에도 LED 플래시가 장착되서 어두운 곳의 촬영도 무난하게 잘 되더군요. 밝기는 꽤 밝은 편이지만 뭐.. 평범한 LED 플래시급은 되는 것 같습니다.
스트랩용 고리는 금속색 버튼형식으로, 한번 누르면 올라오고 다시 누르면 들어가는 식인데... 개인적으로는 활용도가 딱히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이팟에 고리 달고 손목에 걸고 다니는 정도로는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그렇게 다니다가 어딘가에 걸린다던가 하면 부러질 것 같은 느낌도 있어서요. 그만큼 딱히 튼튼해 보이진 않았습니다.
5세대는 전면 카메라 옆에 숨어있던 조도센서가 빠진 탓에 자동밝기 조절 기능이 사라졌습니다..만 딱히 신경은 안쓰입니다. 있을 때도 그다지 유용하지는 않았거든요.. 밝기 조절이 되다가 안되다가 하는데다가 좀 둔해서 자동조절 시간에도 딜레이가 좀 있던터라.. 후술하겠지만, 5세대는 처리속도가 대폭 향상되서 귀찮더라도 설정 들어가서 바로바로 조절할 수 있어서 딱히 문제는 안되는 부분.
그리고 30핀 충전단자가 신형 라이트닝 커넥터로 바꼈습니다. 이거 좋아요. 상당히.
단자 사이즈도 작은데다가 누워서 불꺼놓고 호게질하다가 충전기 꽂아놓고 자야지ㅋ 하더라도 아무렇게나 쑤시면 쑥쑥 들어가서 무지 편합니다. 30핀은 그러다가 좀 낑낑대기도 하고 충전단자 주변에 살짝 긁어먹기도 했는데.. 이건 긁힐 염려도 없고 위아래 구분이 없어서 ㅎㅎ
에.. 그리고 무게. 무게도 13그램 정도밖에 차이가 안나는데(퍼센테이지로는 약 12~13% 감량이긴 하지만) 실제로 써보면 상당히 차이 많이 납니다. 진짜 가벼워요. 이것도 누워서 웹질하기엔 정말 좋은 겁니다. 4세대도 가벼웠지만 좀 오래 하다보면 팔이 살짝 뻐근했는데 5세대는 4세대보다 좀 더 오래 들고 있어도 덜 뻐근합니다.(?)
마지막으로 조금 사소하다면 사소하고 크다면 큰 차인데, 기존 4세대의 마이크가 하단 충전단자 오른쪽의 스피커 부근에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5세대는 아예 카메라 옆으로 옮겼습니다. 덕분에 스카이프 사용할 때 들고 있는 포즈가 좀 바꼈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동영상 자주 찍으시는 분들은 오히려 반길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영상과 음향이 좀 더 매치가 되는 듯.
[차이점 - 하드웨어]
디스플레이가 3.5인치에서 4인치로 바꼈습니다.
카메라가 전면 30만, 후면 70만화소에서 전면 120만, 후면 500만화소로 바꼈습니다.
프로세서가 A4(아이폰4와 동일)에서 A5(아이폰4S와 동일)로 바꼈습니다.
메모리가 256MB(LPDDR1)에서 512MB(LPDDR2)로 바꼈습니다.
배터리가 930mWh에서 1030mWh로 바꼈습니다.
-디스플레이-
눈으로 보이는 차이 1.
4세대는 ppi기준으로는 아이폰 4와 동일한 3.5인치 레티나였지만, 패널 자체는 TN 패널이라 미묘하게 잔상이 남거나 시야각의 문제도 살짝 있었던 디스플레이였습니다.
그런데 5세대에 오면서 아이폰5와 동일한 4인치의 IPS 레티나 액정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시야각의 문제와 더불어 잔상도 확실히 줄어든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화면의 밝기도 개선된 느낌입니다. 확실히 더 밝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존 세대에 비해 고작 0.5인치 밖에(?) 늘어나지 않았지만.. 그 늘어난 사이즈가 폭은 그대로 유지한 채 길이만 더 길어진 탓인지 차이가 제법 크게 느껴지더군요. 한눈에 들어오는 글자 수가 틀려졌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로 느껴졌습니다.
-카메라-
아 이것도 디스플레이만큼이나 기쁜데요, 4세대는 뭐.. PC용 캠 수준이었다면 5세대는 비로소 (세대 조금 지난)폰카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4세대도 사실 찍은 사진을 아이팟으로만 보기에는 문제가 딱히 없었지만.. PC로 옮기면 눈물 났어요.
그리고 외관에서 이야기했다시피 LED 플래시 장착으로 어두운 곳에서 촬영이 가능해졌구요, 아이폰4S와 마찬가지로 HDR과 파노라마 촬영도 지원합니다.
화소가 아이폰보다는 조금(?) 다운그레이드 되었지만, 똑딱이로써는 충분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동영상도 1080pHD급으로 찍을 수 있게 되었구요 [4세대도 720p는 됐음]
다만, 아이폰5와 마찬가지로 직사광선이 보라색으로 나오는 현상이 있다고 하니 유의하실 듯. [아직 확인은 못해봤습니다.]
-프로세서&메모리-
눈으로 보이는 차이 2.
아이팟 터치 4세대의 가장 큰 문제점은 프로세서 성능 자체도 조금 구형이라 느린 것이 있겠지만, 동일한 프로세서를 사용한 아이폰4에서는 그렇게까지 느리지는 않는데 왜 같은 앱을 아이팟으로 돌리면 병신이 되나.. 싶었지요. 그 문제는 다른게 아니라 4세대가 바로 '램 고자'였기 때문으로 파악됩니다.
아니 시발 프로세서는 좀 구형이지만 딱히 나쁘지 않은데(현시점에서) 램이 모토로이랑 동급이라 뭐든 실행하면 딜레이가 걸립니다. 별거 안나오는 2D 게임도 한참을 멈칫거리다 강제로 셧다운 당하고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5세대는 램이 2배로 늘어난데다 LPDDR2로 성능도 두배로 늘어서 아~무 문제 없이 부드럽게 잘 됩니다. 딴거 안돌리고 사파리로 웹서핑만 해봐도 차이가 확 느껴져요. 이것만으로도 아이팟 터치 4세대 쓰는 분들은 5세대로 바꿀 이유 충분합니다. 레알.
-배터리-
스펙상으로는 100mWh밖에 안늘어났는데 사용시간이.. 스펙상으로는 동일한걸로 압니다.(음악 연속재생 40시간, 동영상 8시간) 실제로도 4세대나 5세대나 사용시간은 거의 비슷한 것 같더라구요.
근데 늘어난 성능이나 크고 밝아진 액정, 오히려 줄어든 무게 등등을 생각해본다면 훨 나아졌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총평.
아이팟 터치 4세대 이용자 중에 저처럼 폰 대신 아이팟으로 주로 웹서핑 하고 앱 굴리는 등 다용도 메인 스마트기기로 활용하시는 분들은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단순히 음악 듣고 동영상만 굴리고 웹서핑은 뭐 좀 버벅여도 불편함은 모르겠다 하시면 성능만으로는.. 그렇게까지 돈들여서 바꿀 필요가 있나 싶기는 합니다.(32기가 39.9만원, 64기가 54.9만원, 애플스토어 기준)
그리고 안드폰 쓰면서 iOS도 써보고 싶은 분 중 여유가 있으신 분이라면 역시 추천해볼만 합니다. 껍데기도 워낙 이쁘게 나와서 괜춘함요.
기존의 아이폰 쓰고 있는 친애플 유저분들은 굳이 아이팟 노릴 필요 있나요? 좀 더 기다렸다가 아이폰5나 삽니다. 시발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개쩔음요 [4인치부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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