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에 자전거 끌고 갔습니다.
밖에 시승식 하는 곳 울타리에 대충 묶어두고 행사장 둘러봤습니다.
우선 픽마 부스.
11년식 비트닉 10년식 보다 구리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물을 보니 그렇지가 않더군요. 때깔이 나름 준수합니다.
AGE프레임은 클래식 폭풍 간지를 뽐내더군요.
러그가 반짝반짝하고 얇상한 튜브...기존 이탈리안 클래식 프레임 뺨치더군요...
가격이 완전 저렴한건 아닌데 토마지니나 시넬리에 비한다면 그렇지도 않구요.
클래식 컨셉인 만큼 1인치 나사산방식 포크/헤드셋 사용하는 것 같고,
일체형 싯클램프 입니다. 그리고 쉐리브 스타일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 구멍 뿅뿅 뚫린 허브도 꽤 이뻤음..
한 가지 신기했던 것은 픽마 부스 앞 사람들은 자전거보다 거기서 틀어주는
영상에 더 관심있어 하더라구요. 마카프라랑 매쉬 영상인 것 같던데
넋을 잃고 보는 사람도 있고, 아무리 봐도 생활차 타시는 아주머니 같은데
마싼 아저씨 나오니까 '저사람 또 나온다. 어머어머...' 막 이럽니다.
픽마 최고의 히트 전시품은 다름아닌 LCD TV인듯...
근처에 픽시 같은 싱글기어 무지개 빛깔 알록달록하게 해 놓은 곳도
있던 것에 반해 픽마 부스가 약간 어두운 컨셉이라 모르고 간 사람들에게
자전거가 눈에 잘 안들어왔을지도...
그리고 얼마 전 부터 로드 하나 장만하고 싶어 관심갖고 둘러보는데,
제 눈이 쓸데없이 고급인건지...카본이고 나발이고 프레임 데칼만 이쁘면 되는데
데칼 맘에 드는 건 전부 카본프레임에 카본휠, 슈퍼레코드 달아놓고
가격이 아주 안드로메다로 향합니다...
고가 모델을 돋보이게 하려고 일부려 저렴한 제품은 데칼을 구리게 하나?
완차 사는게 깔끔하게 좋을 것 같은데, 중고 장터 매복해야 하나봅니다.
아니면 대충 사서 타다보면 정이 붙을까요?
BMC나 SCOTT 프레임도 보고 싶었는데 못찾은건지 안보여서 아쉬웠네요...
사진 한 장 없는 후기라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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