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자식은 왜 안 오냐...
금방 온다더니... 지금 한 시간째 굶고 있는데... 역시 라도 자식(기아 디스)
이제 시즌의 반절 정도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요.
류감독의 경기 운영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한가지는 확실하네요.
이 양반. 진짜 고집쟁이임. 그게 뱃심인지 둔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난 일요일 기아전에서
9회 12루에 번트 안 대는 모습 보면서 진짜
저 양반 대단한 사람이구나. 하나 생각 했는데...
그게 단순히 시즌 초에 천명한 '공격 야구'만이 아니라
그냥 이 양반은 자기가 생각한게 있으면 그냥 그대로 밀어 붙이는 듯.
가코를 빼는 타이밍이나 모상기 올리는 타이밍
그 외 투수들 로테이션 등등
가만히 보면 류감독이 팬들 말을 듣는 것 같은데...
항상 팬들과는 온도차가 있어 보여요.
팬들이 'ㅁㅇ너라ㅣㅁㄴ어리ㅏ먼ㅇㄹ' 하면서 들꿇고 나면
그 때서야 슬쩍 움직인다고 해야 할까요.
그렇다고 이게 늦었냐... 라고 하면 또 그렇다고 말을 못하겠는게
지금 성적으로 증명되고 있어서 뭐라고 얘기를 못 하겠네요.
(그래서 나 지금 정복이 중용 안 하는거 미친듯이 까고 싶은데 차마 못하겠음)
아직까지 투수 교체 타이밍 같은 부분은 선뚱 따라갈려면 먼 것 같기는 하지만
뭐랄까... 감독이 팬들처럼 냄비질 안하고 큰 그림 그리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좋긴 하네요.
사실 야구야 80%는 선수들이 잘하는 거고...
류감독에게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은
마이크웍임.
이 양반 팀 성적 안 좋을 때도 선수 탓 하는 걸 못 봤네요.
반면에 경기가 잘 풀린 날은 선수들에게 공을 넘기고.
드문드문 팬들 의식하는 발언들도 잘 해주고.
능력을 떠나서 지난 삼년 가슴이 깝깝했던 삼성 팬 입장에서는 단비 같음.
그래도 색 들어간 선글라스는 좀 벗고 합시다. 안 쓰고 있을 때가 더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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