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31=1)
2011년 1억 3천
2012년 1억 1천
2013년 5천
2014년 2억 1천
2015년 3억 3천
2012시즌 2군에 있는 동안 채태인은 방황을 거듭했다. 급기야는 야구를 그만두려는 생각마저 했다. 그즈음 채태인은 기자에게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분이 ‘넌 다시 잘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시지만, 정작 난 내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다. 언젠가 야구를 그만둬야 한다면 지금이 그때가 아닌가 싶다”며 “솔직히 지금 같아선 내가 왜 야구를 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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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때 채태인에게 동기 부여를 해준 이가 삼성 류중일 감독이었다. 류 감독은 2012년 이승엽이 삼성으로 복귀했을 때도 채태인에게 “주전 1루수는 네 몫”이라며 등을 두들겨준 이였다. 채태인이 아무리 부진해도 그를 적극 중용하면서 팬들로부터 ‘채태인의 양아버지’란 소릴 듣기까지 했던 이였다. 하지만, 방황하는 채태인을 보며 류 감독이 꺼낸 카드는 당근이 아니라 채찍이었다.
“2012년 (채)태인이가 몹시 방황하고 있단 느낌을 받았어요. 2군 코칭스태프에서 올라오는 보고서에도 ‘아직 야구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내용뿐이었죠. 1군 복귀 기회를 주려고 해도 준비가 안 된 선수를 마냥 쓸 순 없는 일이었어요. 그해 시즌이 끝나고 송삼봉 전 단장에게 태인이 연봉을 물었죠. ‘1억1천만 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 제가 그랬습니다. ‘단장님, 채태인이 연봉 확 깎아주십시오’라고. 단장님이 ‘네?’하고 놀라더라고요. ‘태인이도 가족이 있으니까 생활할 수 있는 정도의 연봉만 주고, 나머지 연봉은 확 깎아달라’고 거듭 부탁했어요. ‘대신 나머지 차액은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면 다 받아갈 수 있는 옵션으로 걸어달라’고 요청했어요. 이유가 뭐였느냐고요? 프로는 연봉으로 자기 가치를 대변하는 거니까요. 대폭 연봉 삭감이 태인이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어요.” 류 감독의 회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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