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록 권카니님의 삼리건으로서의 자격 요건이 지극히 부실하고, 삼리건으로서의 정체성보다는 논거왕으로서의 정체성과 포지셔닝이 더 강한 측면이 있다고는 하나, 굳건한 동지의식을 가진 삼리건 공동체는 권카니님의 난동에 다소간의 공동 책임을 느끼고 이에 야게인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표합니다.
2. 지난 이년 여의 세월동안 삼리건들은 야구계의 'the one'인 삼성 라이온즈의 팬들 답게 야게에서도 중추적인 활약과 트렌드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오타쿠(관련 증빙 게시물 http://rgrong.kr/bbs/view.php?id=animation&page=1&sn1=&divpage=2&sn=on&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854)에게 점령당해 죽어가는 만화/애니 게시판이나 성적 소수자(관련 증빙 게시물 http://rgrong.kr/bbs/view.php?id=18news&page=1&sn1=&divpage=4&sn=on&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9112)에게 점령당해 생명력을 다해가는 다른 게시판들과 달리, 야구 게시판은 삼리건들의 게임 플랜과 함께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 기간 동안 기존의 기득권 세력인 붉온한 붉은 옷 무리들(선중김-실종. 홍어왕-호위병 아마복서 실종. 임콩-응삼리건에게 저격당해 저니맨행)을 격파하고, 'baseball'의 기본 이념을 바탕으로 한 스탯과 논거에 베이스를 둔 생산적인 소통의 장을 만드는데 힘써 왔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권카니의 수도 없이 많은 실수와 트롤링에도 불구하고 삼리건들이 그를 차마 내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3.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권카니님의 트롤링이 임계점에 도달해, 그 동안 힘들게 쌓아 올린 소셜 리더로서의 삼리건의 지위를 일정부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젠틀하고 박학다식한 야구인의 이미지와 함께 툭툭 던지는 유머러스한 코멘트로 야게인들의 롤 모델이 되어 왔던 삼리건들에게 권카니가 만들어내고 있는 '재미 없다'라는 이미지는 꽤나 유감스러운 일이며, 자칫 삼리건의 정체성을 혼탁하게 만드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에 저는 나태한 안주 대신 끊임없이 자기 혁신과 검열 과정을 거쳐 온 삼리건 답게 이번 권카니 사태를 돌파할려고 합니다. 이에 아래와 같은 삼리건 행동 규칙을 발표합니다.
가. '논거'와 '개그'는 이제 앞으로 1차 검열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공개됩니다.
(검열은 내부 회의를 통해 Mr. 로스코(aka. 닐카프리)님이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나. 'TONY' 방식의 심사 프로세스를 통해 내부적인 심사를 거칩니다.
(별 0개 ~ 2개 : 폐기
별 2개 반 ~ 3 개 : Mr. 로스코님의 첨삭과 수정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
별 3개 반 ~ 5 개 : 즉시 공개)
다. 심사는 본문이나 리플을 달기 전 Mr. 로스코님에게 '실제 내용'과 '의도' '게임 플랜' 세가지 요소를 '뻐꾸기'로 보내고, 심사 결과 역시 '뻐꾸기'를 통해 전달됩니다.
라. 뻐꾸기를 통한 심사 시스템으로 인해서, 삼리건들의 잠정 중 하나였던 즉각적이고 스피디한 피드백과 합을 맞춘 리플 진행이 일정부분 상실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관해서는 호흡이 느려졌다고는 하나, Mr. 로스코님의 적극적인 서포팅(심사에서 통과한 것들에 한해)을 통해 만회할 수 있는 부분이니 삼리건들은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마. 말단 삼리건 권카니님의 트롤링으로 인해 빚어진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제 일처럼 나서서 귀한 시간과 능력을 삼리건과 야게의 발전을 위해 사용하는 용단을 내려주신 Mr.로스코 님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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