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한국시리즈 두산 vs 삼성 4차전(잠실, 10/25)
▲승 : 차명주
▲패 : 김진웅
▲홈런 : 타이론 우즈(1회 2점), 김동주(3회 4점), 안경현(3회 1점)
양팀 모두 1차전 선발이었던 빅터 콜(두산)과 발비노 갈베스(삼성)를 선발로 기용했다.
앞서 3차전의 난타전은 전초전에 불과했다. 1회말 타이론 우즈의 2점 홈런으로 두산이 초반 기선제압하는 듯했다. 그러나 2회초 삼성은 이승엽의 2루타를 포함해 7안타에 몸에 맞는 공 2개, 상대 실책 2개 등으로 2회에만 8점을 내면서 단숨에 치고 나갔다. 또한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찬스 뒤 위기라는 말이 있듯이, 2회말 두산은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지만, 정수근의 안타로 1점을 내는데 그쳤다. 삼성은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잘 넘어갔고, 경기 초반이지만 분위기가 삼성에 넘어온 이상 삼성의 4차전 승리는 당연해 보였다.
그러나 진짜 위기는 2회말이 아니었다. 3회말 타이론 우즈부터 시작된 두산 타선은 삼성 마운드를 초토화하기 시작했다. 무사 만루에서 안경현의 밀어내기 볼넷(4대8), 홍성흔의 2타점 적시타(6대8), 전상렬의 1타점 적시타(7대8), 정수근의 2타점 역전 안타(9대8), 장원진의 1타점 안타(10대8), 김동주의 만루홈런(14대8), 이어 안경현의 백투백 홈런(15대8)까지, 3회 한 회에만 16명의 타자가 12점을 올렸다. 2회초에 삼성이 경신한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득점 신기록을 불과 30분 만에 다시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시리즈 최다 점수차 역전승, 한국시리즈 팀 최다 타점 및 득점, 한국시리즈 최초 선발 전원 안타 및 득점 등 한국시리즈 관련 기록도 다시 썼다.
경기 시작한지 2시간을 지났는데, 두산의 3회말 공격이 끝났다. 갈베스부터 김진웅, 박동희 등 삼성 투수들이 줄줄이 털리면서 삼성팬은 그야말로 멘탈붕괴. 분을 삭이지 못한 김응룡 감독도 화풀이하러 잠시 벤치를 뜨기도 했다. 경기 최종 스코어는 18대11.
출처 : http://mirror.enha.kr/wiki/2001%EB%85%84%20%ED%95%9C%EA%B5%AD%EC%8B%9C%EB%A6%AC%EC%A6%88#s-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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