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적을 위한 뒷받침이 되지 않는 SK 프론트
성적을 위한 야구를 위해 필요한 것이 기존의 김성근감독 사단으로 대변되는 현장이 중요한 야구였다면 이번에는 파벌싸움에 의한 코치진 교체가 이루어지는 등, 코칭 능력보단 다른 이유가 우선시되는 팀 개편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만수 감독의 육성 능력조차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코치진 개편은 팀 전력 상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우승을 많이 해 연봉이 너무 올랐다'와 같은 발언을 하는 프론트가 팀의 발전을 위한 훈련비용, 선수단의 동기부여를 위한 연봉상승, 팀의 미래를 위한 드래프트 자금 투자등 다방면에 있어 비용 절감을 하려 들 것이 확실시 되는 마당에 주는 것 없이 뺏기만 하면서 더 잘할거라고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2. 의외로 준수하지 못한 SK 용병 라인업
SK는 용병이 확실히 팀의 중심이 되기 어려운 편입니다. 이는 스카우터만큼은 어떻게 김성근 감독이 직접 손볼 수 없는 부분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용병 농사가 여전히 한해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크보에서 용병이 솔리드하지 못하다는 점은 치명적입니다.
다른 팀들은 올해 혼돈을 겪었지만 대부분 내년에도 재계약할 용병을 점찍은 상황입니다.
엘지-둘다, 삼성-둘다, 한화-바티스타, 넥센-알드리지, 두산-니퍼트 등 계약 성사여부를 떠나서 내년의 용병 플랜이 잡혀있는 팀들이 대부분이고 기아는 매년 용병을 잘 뽑기로 탁월했습니다. SK의 내년 용병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3. 성장이 기대되지 않는 선수들
지금의 SK는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가 적은 팀입니다. 주요 전력으로 꼽히는 선수들은 이미 커리어하이를 찍었거나 찍는 중이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이번 팀 개편에 의해서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는 이만수 감독이 2군 감독 시절 육성, 발굴해낸 케이스가 거의 없다는 점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김성근 감독의 영역인 1군에서는 성장이 이루어진 경우가 많은데 2군에서부터 올라온 SK 팜의 선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점은 12, 13, 1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주요 전력들이 거의 동시에 FA로 빠져나가게 될 SK 입장에서는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완전 신인이나 다름 없는 박희수나 윤희상 등이 꾸준하게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2010년의 타고투저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냈던 이재곤과 김수완은 풀타임 1년차에 방어율이 6점대로 치솟았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애정을 보이며 신인시절부터 키워왔던 최정과 김광현이 김성근 사단의 지도 없이도 계속 해서 성장해갈지도 의문입니다. 조범현 감독 시절 대수비나 후보에 불과하던 다른 선수들은 굳이 말할 것도 없습니다.
4. 대행 시절 보여준 무리한 팀 운용
엄정욱과 정대현의 위치를 바꾸는 등 '자기색을 내기 어렵다'던 것 치곤 파격적인 투수운용을 보여주던 이만수 감독은 결국 대행시절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였습니다.
5연속 코시 진출에 가려져있는 그의 페넌트레이스 성적은 5할이 채 되지 않습니다.
설사 단기전에서 성적을 내는 모습을 보였다 하더라도 상위 성적을 차지하기 어려운 수준의 리그 운용을 하는 감독이 얼마나 잘할 수 있을런지 또한 의문점입니다.
게다가 그의 단기전 상대는 이빨이 다 빠진 부상으로 뒤덮인 기아와, 프로야구의 플레이오프 첫경험을 맞이한 양승호 감독의 롯데였습니다.
이와 반대로 전력적으로 누수가 없고 무리한 운용을 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온 류중일 감독의 삼성에게는 불펜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자 맥없이 지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불펜은 애초에 김성근 전 감독의 핵심요소로 지목받아왔던 요소이고, 그 핵심인 정우람과 정대현은 FA를 맞이하거나 머지않아 입대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SK는 박진만을 영입하기 전까지 매년 FA를 영입하지 않거나, 내부 FA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팀입니다. 이만수 감독의 SK에게 갑작스레 전력 보강용 FA를 쥐어줄리는 없어 보입니다.
5.
아 결론은 무식한 애들 일일이 가르쳐줄라고 쓰긴 썼는데 그냥 못해 못한다고 아~놔~
이만수가 잘하냐 아니냐 헐크냐 아니냐 잘생겼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라
총칼 다 분질러 놓고 나가서 싸우라는 꼴인데 되겠냐고~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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