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시즌을 앞둔 시범경기 때였다. 지방 구단의 한 전력분석팀 관계자는 LG 박병호를 두고 “기회만 주어진다면 30홈런을 칠 선수”라고 평가했다. “삼성 박석민 보다 힘은 더 낫다”고도 평가했다.
반면 수도권 팀의 한 타격코치는 박병호를 두고 “타고난 재능에서 조금 부족한 면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 코치는 “힘은 타고 났지만 타격자세에 있어서의 균형감각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세밀함을 타고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병호의 잠재력에 대한 평가는 이렇게 엇갈렸다.
우타빅뱃 결핍 증후군을 앓고 있는 LG는 최근 3년 동안 김상현-안치용-박병호 등 우타빅뱃 유망주를 차례로 트레이드 시켰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들 새 팀에서 이전보다 나은 장타력을 선보이고 있다. 트레이드를 잘못해서일까? 오히려 답은 반대에 있지 않을까. 유망주가 크지 않는 이유는, “구단은 언제든지 나보다 나은 다른 팀의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마음에서 생기는 불안감 때문이 아닐까. 실제 LG의 한 투수는 최근 계속된 LG의 투수 영입에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http://sports.news.nate.com/view/20110830n0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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