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글로버를 선발로 예고했던 27일 밤,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글로버가 정상투구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선발 교체를 결정했다. 이같은 보고를 들은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이날 밤 직접 KIA 조범현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28일 선발을 좌완 이승호(20번)로 교체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조범현 감독도 갑작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충분히 이해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만수 감독 대행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KIA 감독실로 찾아와 조 감독과 독대하며 다시 한번 갑작스러운 선발투수 교체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이 감독 대행은 "선발을 바꾸게 된 점을 다시 설명드렸다"면서 "조 감독께서 '시즌을 치르다보면 이런 일이 충분히 일어날 수도 있다. 너무 괘념치 말라'고 이해해주셨다. 감독 경험이 풍부하시다보니 여유있게 받아주시면서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시더라"고 말했다.
SK는 팔꿈치에 이상이 발생한 글로버를 2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재활군에 내려보내기로 했다. 이만수 감독 대행은 "현 상태로는 1군 경기에 내보낼 수 없다. 재활군에서 치료를 받게 하면서 서서히 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 선발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기지만, 포스트시즌에서 꼭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몸상태가 완전해져야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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