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김재현은 “솔직히 고교 졸업 이후 배팅볼을 던져본 적이 없지만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팀에 들어갔다”며 웃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어색해서 배팅볼을 던지다가 선수들도 맞히고 그랬다. 지금은 수준급”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재현은 직접 타격 솜씨를 과시해 선수들을 사로잡은 이야기도 들려줬다. 김재현은 “미국 선수들이보면 나는 ‘이방인’인데 가까이 다가오겠냐”며 “하지만 한 번은 배트를 들고 타격을 했는데 그때부터 가르쳐 달라고 달라붙더라”고 말했다. 이후에는 실제로 선수들이 김재현의 현역 시절 타격 동영상까지 찾아내 감상을 했다고 한다.
김재현의 은퇴식이 열리는 25일 경기는 입장권 예매 시작 후 몇 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재현은 “내 팬들이 아니라 요즘 한국 야구 인기가 높아서 그렇다”고 겸손해한 후 “은퇴식날 비가 안 내렸으면 좋겠다. 그쪽도 스케줄이 있는데 중간에 나오는 자체가 좀 미안했다. 예정대로 은퇴식을 하고 빨리 돌아가야 한다”고 날씨를 살폈다. 선수 때보다 목소리도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이었다.
비오지 마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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