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준이형 은퇴하고 무등앞에서 로또나 파세요

SK 이호준이 13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에서 잠시 쉬고 있었다. 벤치에 앉아 땀을 닦던 그는 뒤에서 인기척이 들리자 화들짝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호준은 "감독님이 오신 줄 알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최근에 성적이 안 좋아서 훈련 중에 앉아 있으면 안 된다. 감독님이 안 좋게 생각하실 것"이라며 빙그레 웃었다. 이호준은 다시 자리에 앉아 물을 마셨다. 그러나 휴식을 취하는 것도 잠시…. 다시 한번 깜짝 놀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옆으로 SK 김정준 코치가 지나간 것이다. 김 코치는 김성근 감독의 아들로 외모를 쏙 빼닮았다. "감독님인 줄 알았네…." 껄껄 웃던 이호준은 머리를 긁적였다. 마음껏 휴식을 취하지 못한 이호준에게 SK 홍보팀 김현수 매니저가 다가왔다. 김 매니저가 "망을 봐줄테니 앉아 있어라"라고 농담을 하자 이호준은 "못 믿겠다"며 의도를 의심했다. 가만히 앉아 있던 이호준은 무엇인가 생각난 듯 "정근우 좀 데리고 와달라. 근우랑 함께 쉬어야겠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350의 호성적을 내고 있다. 이호준은 0.125로 부진하다.

잠실 |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제춘모는 뭐하냐 밥값하려면 저 인간 머리 좀 맞춰라

SSG | 1009명이 읽었어요. 3.145.177.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