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의 드루는 (다른걸 안키워봐서 몰랐지만) 야성은 여명설원의 올빼미를 1분동안 못잡을정도로 약했고
조화는 그나마 조금 나은 쓰레기였습니다
사실 그나마 사람구실하는게 회드긴한데 회드가 지금같은 회드가 아니고 상당한 난이도가 있...
여튼 그냥 존나 구려서 어느정도냐면 접속하고 대도시에서 /누구 드루이드 한다음에
드루들끼리는 서로 인사하고 친추하고지낼정도였음
- 훗날 실리더스 패치가 되고 야조드가 상향되면서 드루 유저도 좀 늘어나지만 그건 나중의 이야기 -
여튼 그랬는데 드루 자체의 희소성 + 귀족취급받는 힐러 (딜은 넘쳐나고 탱커도 꽤 있는데 힐러가 없음)
라는 특수성때문에 귀족중에서도 상당한 진골귀족 취급을 받았었고
레이드에서도 버프만 걸고 놀아도 된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당시 나름 잘나가는 공대에 속해있었는데 화심 공략당시 드루가 2명이었습니다.
심지어 한명은 당시 회사원이라 띄엄띄엄 들어오는 분이라서 제가 빠지면 그주는 발바닥 없이 함)
그래서 정공에서 출석포인트는 항상 마이너스로 바닥을 치고 있었는데도
드루템을 제가 독식하는 상황이 됐었죠.
떠올려보면 우리공대는 또 비정상적일정도로 드루템이 잘 나오는 공대라서
제가 전 공대원중에 가장 빠르게 1티어를 완성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여튼 정말 어쩌다 보니 템도 좋고 귀한 '회드님' 이 되버린건데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접속하고 우편함을 열면 막 이것저것 이상한것들이 들어있습니다.
물약이라던가, 쪼개서 쓰시라면서 녹템이라던가 심지어 골드가 들어있었던 적도 있음
보통 우편의 대부분이 도적 혹은 냥꾼이 보낸거였는데
내용인즉슨 "지난번에 지나가면서 뵈었는데 기억에 남아서요 ^^ 혹시 다음에 기회되면
상층이라도 한번 같이 가주세요~" 뭐 이런게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저 내용들에는 친구추가를 해도 되냐고 묻는 (절대로 선추가 하지 않습니다) 사람도 많았고....
뭐 여기서 몇가지 부연설명을 보태자면
도적은 인구통계를 내보면 전체 인구의 4~50% (많은 시간대에는 60%까지 도적이었다고 합니다)
를 차지할 정도로 숫자가 많았는데, 그러다보니 파티를 짜서 던전을 가는건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
그래서 항상 도적들은 앵벌을 하면서 필드파템 대박이 뜨기를 노리거나
도적끼리 파티를 구성해서 은신으로 네임드까지 진행이 가능한 던전 (하층 여왕거미같은)을 가곤 했음
냥꾼은 그냥 구리다는 인식때문에 파티에 잘 안껴줘서 냥닥솔이라고 불렸고...
이런 현상은 이상할정도의 직업분포가 좀 개선되고
안퀴쯤 넘어가면서 막공이 나오고 거의 사라졌지만
여튼 그때의 오리지날은 정말 신기하고도 재밌는 때였던 거 같음.
법사의 잔단켄 원킬콤보라던가...(씨발)
밑의 글 읽다보니 떠오르는 부분들이 많은데 여튼 그래서 지금도 도적이나 냥꾼들 보면
은연중에 무시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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