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도핑규약에 대한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양 기구의 분쟁이 악화될 경우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축구종목이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FIFA 집행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WADA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이번 아테네올림픽에서 축구가 빠질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미 40만장의 입장권이 팔린 상황에서 축구가 올림픽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을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느냐”며 도핑규약 참가가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이에 앞서 딕 파운드 WADA 의장은 “FIFA에만 예외를 허용해줄 수 없다. 규약에 서명할지 여부는 그들의 몫”이라며 결정을 FIFA에 넘겼다.
FIFA는 국제사이클연맹(UCI)과 함께 아직까지 WADA의 도핑규약을 채택하지 않고 있는 단체다. 하지만 국제사이클연맹은 다음주 도핑규약에 가입할 것으로 알려져 FIFA에만 예외규정을 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러나 IOC의 입장은 단호하다. 지셀 다비 IOC 대변인은 “모든 가맹단체들이 도핑에 참가할 것이다. 특히 축구는 예선이 올림픽 개막 이틀 전에 시작하므로 더 빨리 도핑을 받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와 함께 IOC는 WADA 규약에 서명하지 않는 종목은 즉각 퇴출을 추진하고 있다.
FIFA는 그동안 미국 프로스포츠 선수들과의 형평성을 문제 삼아 WADA의 도핑규약에 반대해왔으며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나타낸 선수에 대해 무조건 2년간 출전정지 등의 제재를 가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블라터 회장과 파운드 의장,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22일 파리에서 회동해 도핑규약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변현명 hmbyun@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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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됐네. 어차피 올림픽에 매달리는 축구협회 꼴보기 싫었는데, 그냥
아테네에 축구 제외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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