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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준비도 못 한 채 갑자기 선수 생활이 끝나려나 하는 생각에 당황한 채 꼬박 하루를 고민하고 있을 때 문자 한 통이 왔다. 박병호(34·키움)였다.

<b> “이따가 연락 드려도 되느냐”는 공손한 메시지를 읽을 때만 해도 짐작하지 못한 용건이었다. 한화에서 방출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6일 오전 이용규에게 전화를 걸어온 박병호는 “형이 우리 팀에 오면 좋겠다. 같이 한 번 야구하고 싶다. 아마 구단에서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b>구단보다 먼저 이용규에게 직접 전화해 같이 하고 싶다는 진심을 전한 것이었다.

실제로 그날 오후에 김치현 단장이 에이전트를 통해 정식으로 입단을 제의했다. 그리고 사흘 뒤인 9일 저녁 이용규는 키움과 계약했다. 한화에서 방출된 지 나흘 만이었다.


https://sports.v.daum.net/v/20201110105200548

박병호 입장에선 김혜성이 좌익 뛰고있는걸 봤는데 얼마나 급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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