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하면서 느낀 건
일단 고해상도. 선명하니 시원시원해서 좋아요. 아이폰5의 화면을 전부 활용하지 못 하는 비 와이드 화면이란 점은 좀 그렇지만, 화면이 좁은 만큼 한 손으로 조작할 때 아래쪽에 있는 메뉴를 쉽게 누를 수 있다는 장점 아닌 장점(?)이 있어서.. 개드립같아 보이지만 돌아가기 메뉴가 누르기 심히 난감한 구석에 박혀있어서 아마 풀스크린이었다면 짜증 좀 많이 났을 듯.
작화에 관해 얘기를 하는 분이 계시던데, 사실 작화 자체는 전혀 바뀐게 없습니다.. 단지 해상도가 올라가면서 좀 더 날카롭게 보인다던가, 선이 얇아졌다는 느낌이 있긴 한데 저해상도의 두리뭉실한 느낌을 제외하면 다른 부분이 없구요. 이걸로 까는 분들은 좀 핀트나간게 아닌가 싶음(...)
가로 모드, 세로 모드에 따라 화면의 배치와 인터페이스가 바뀌는 점도 괜찮더군요. 가로 모드때는 GBA 느낌으로 나오고, 세로 모드때는 DS 스타일로 위는 화면 아래는 터치영역으로 나뉘어 나옵니다... 인데, 뭔가 불편함. 터치 인터페이스를 도입해놓고 의미없이 메뉴를 단계형으로 만들어놓은 점이나 세로 모드에서 터치 영역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 했다는 게.. DS판은 플레이 안 해봤는데 DS판도 마찬가지인가요? 차라리 GBA 실기 갖고 놀때가 훨씬 편했다는 느낌인데.. -_-;
그리고 기왕이면 이전 대화를 보는 기능(백로그) 이라던가 텍스트 속도 조절, 스킵, 연출 off, 퀵세이브, 퀵로드 같은 기능도 좀 지원했으면 싶네요. 실수로 대화 한번 잘못 누르면 끝날때까지 넋놓고 다 보고 있어야 하니 원. 스토리 진행중에 휙 지나가버린 대사는 다시 볼 수도 없고.. 그나마 게임 시작할 때 세부 챕터를 지정 가능하긴 하지만서도, 대사 하나 보려고 그 느려터진 속도를 감수하고 거기까지 진행해야 한다는 게. 처음 발매되었을 당시라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지금은 2013년이라고 orz..
의외로 번역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오/탈자가 굉장히 많고(다리를 '삐었다'는 건지 '베였다'는 건지 ㅁㄴㅇ렿ㅁㄴㅇㄹ 그 외에도 된소리를 예사소리로 표기해놓은 부분이 제법 나옴.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나) 대사 한줄씩 씹어먹고 다음 대사에 붙어나오는 거, 대사를 치는 캐릭터의 이름이 제대로 표시가 안 되는 거.. 등등이 정말 겁나게 자주 나옵니다. 특히 후반으로 갈 수록. 뭐, 진행에는 지장이 없긴 한데 빡쳐요... 한두푼 하는 게임도 아니고 $17이면 iOS 앱 게임으로서는 제법 비싼 편인데 신경좀 더 써 줄수 없었나..
누가 차라리 GBA 에뮬로 돌리고 말지 뭐 이런 말씀 하시던데 솔직히 그정도까지는 아니고, '공짜'라는 점만 제외하고 본다면 이제 와서 굳이 iOS에서 GBA판을 플레이 할 이유는 없습니다. 네이티브 터치가 되는 조작계와 가상 패드 사이엔 어마무시한 차이가 있기도 하고(아무리 인터페이스가 좆구리다지만) 불법의 그늘을 벗어날 수 없다는 문제도 있고. 소생하는 역전 추가 시나리오가 없다는 부분도 있고 이래저래. (차라리 DS판을 에뮬로 돌린다면 이해하겠음-_-)
여튼 이제 소생하는 역전 플레이 시작합니다 헤헤.. 지금부터는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라서 기대되네요 ㅋ_ㅋ 아카네 귀여워요 아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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