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메모하기에는 종이가 제일 낫더라구효
게다가 손으로 메모하면서 얘기를 듣는 것보다
타이핑 치면서 듣는 건 머리에 잘 안들어옴;;;
메모를 종이가 아닌 컴퓨터로 옮기면서 제일 불편한 건
간단한 스케치조차 넣기 어렵다는 게 제일 문제인 것 같고
어떤 주제나 문제, 내용을 의식하는 나 자신의 의식 흐름을 그리는 걸
컴퓨터에는 제대로 할 수가 없음
이런 경우에는 사진 찍어서 별도로 어떻게든...
노트북을 들고 다닐 때에는 대학 강의도 OneNote에 모두 했는데
확실히 깔끔하게 메모할 수 있고, 녹음도 동시에 되고
들을 때 중요 별표 쳐놓은 것만 필터 걸어서 보면 그게 바로 시험 노트가 되고
모든 면에서 좋았지만, 수업 이해도가 좀 떨어지는 거랑
네트워크 토폴로지, 알고리즘, 이런 수업들에서는
PDF 교재 파일의 그림 잽싸게 캡쳐해서 넣는 식이어서
만족스럽지 못하고 불안불안했었네효
그냥 열심히 타이핑을 하거나,
말을 해서 인식시켜도 괜찮은 상황에서는 아쉬운 대로 시리로 필기를 하고 있고
쓸 건 많고 도저히 받아적을 수 없을 것 같으면 걍 녹음을 해버리고 있음니다
위의 내용은 주로 메모를 할 때의 불편함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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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관리는 사실 어떤 스케치가 필요하다거나 그런 경우는 적어서
메모보다는 훨씬 더 쉽게 컴퓨터에 넣을 수 있더라구효
저는 1998년에는 종이 다이어리에서 아웃룩으로,
2006년에는, 아웃룩에서 구글캘린더로 옮겼는데
2000년대만 해도 일정을 아웃룩 따위로 관리할 수 없었던 게
모바일 디바이스로 오면서 온전히 가능해졌음니다
(환경이 받쳐줌)
한편, 타이핑 치는 속도가 아무리 느려도 100타 가까이 나올텐데
손글씨로 아무리 빨리 날려 써도 80타를 못 씀니다
(속도)
상당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저 같은 경우는
컴퓨터에서 일정을 입력하고
폰에서 조회하는 경우가 80%는 되는 것 같음니다
이럴 때의 일정관리 입력, 수정, 삭제 속도는 다이어리 따위가 따라올 수 있는 게 아니져
(입력 용이)
그리고 데이터는 어떻게 저장할 것인가는 중요하지 않고
어떻게 찾을 것인가만 잘 할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옛날에 다이어리에 적어뒀다가 뒤적뒤적 찾아야 했던 그런 경험들을 생각해보면
써놓고 나중에 검섹하지 않을 데이터라면 그냥 기록하지를 말고
검섹도 안할 거고, '나중에'라는 시간까지도 가지 않을 데이터라면 (todo, 보름 ~ 한달 이내 일정관리)
그냥 머리에 기억하는 게 낫다고 생각함니다
(검섹 용이)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라이프 패턴도 변화시켰던 건
구글캘린더를 파트원끼리 공유해서 서로 받아보면서, 서로의 일정과 하는 일을 잘 알게되고
업무 보고를 따로 하지 않아도, 파트리더가 매 주 한 일을 알아서 취합하게 만들었던 건데
지금은 여친과 서로의 스케줄을 공유해서,
굳이 시간 약속을 묻지 않고서도, 만날 일시를 어레인지 할 수 있게도 쓰고 있음니다
(협업)
어떠한 메모, 일정관리의 매체냐에 따라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데
장점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사용하면서
삶의 엔트리포인트로 삼는 것이 - 이게 아니면 내 일정을 못 본다, 이걸 봐야 일정이 관리 된다 - 결국은
그 매체에 적응하는 좋은 방법인 것 같음니다
별반 차이야 없겠지만, 메모지에 죽죽 쓰던 그 똑같은 방식으로 IT기기들에 메모하고 일정관리를 하는 걸 생각하면
결국 비교 대상만 되고 불편한 점만 부각되는 것 같네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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