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스포큰(Bespoken)?
테일러 한 명이 체촌, 가봉, 재단, 봉제 등을 전문적으로 담당하여 의류를 제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흔히 말하는 양복점이 이런 경우에 해당되죠. 핸드메이드를 지향합니다.
2) MTM(made to measure)?
흔히 말하는 맞춤코너라 보시면 됩니다. 젊은 사장들이 요즘에 많이 창업하는 스타일이며 수미주라도 같은 의미입니다. 테일러가 아니라 디자이너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체촌을 한 뒤 여러 디테일 및 고객의 체형을 파악하여 오더를 넣으면 특수복 공장에서 의류를 만들어줍니다.
흔히 접착식 의류가 단가가 싸기때문에 MTM 방식을 택한 맞춤코너에서 많이 주문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체촌에 대해 빠삭한 디자이너의 경우 옷의 핏이 잘 나오며 디테일, 원단 같은 부분에서 디자이너의 역량에 따라 큰 차이가 납니다.
3) 어느 게 좋은가?
체촌을 한 사람이 제작을 하는 게 당연히 유리합니다. 그리고 상의를 만들 줄 안다면 최소한의 경력이 10년은 됐고 재단까지 직접하여 능수능란한 양복점의 사장이라면 요즘 시대엔 30~40년 이상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압도적으로 양복점이 '간지' 보는 능력면에서 유리하다 보시면 됩니다. 다만 단가적으로 아주 큰 차이가 나며 핸드메이드 제품이 굳이 좋은 게 아닙니다.
편안하다, 몸에 세세하게 선에 맞다 이러는 건 테일러의 역량 차이이며 공임대비 옷의 간지도는
접착식이 훨씬 우수합니다.
4) 왜 그럼 핸드메이드를 고집하는가?
심지를 손으로 뜬 제품은 입다보면 결국 뜨게 되어 있기때문에 요즘 같은 경우 접착심지를 이용하여 당기는 부분을 처리하고 몸판, 에리 같은 부분만 싱을 뜨는 경우도 있습니다. 집집마다 다 차이가 있습니다. 접착심지가(종이심X) 사용된 게 80년대 후반인데 그 전에는 접착할 수 제품이 안나오닌깐(풀 바르는 경우 말고) 어쩔 수 없이 손으로 뜨게 되는 거지 기술력 좋은 지금 시대에서 굳이 그게 좋다고 선호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핸드메이드라는~ 희귀성을 놓고 본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 이런 말이며 차이를 못 느끼시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맞춤코너를 운영하시는 젊은 사장들도 솔직하게 모릅니다.
5) 패션과 학생들도 양복을 만들 수 있나?
옷 중에 제일 어려운 옷이 남성 정장 상의입니다. 자동차학과 나와서 혼자 벤츠 만들어보라는 거랑 똑같습니다 겉모양은 따라할 수 있죠 팔 두 개 들어가고 단추 채우면 되닌깐요 하지만 그건 양복으로 팔 수 없는 구멍 두 개 넣을 수 있는 원단떼기밖에 안된다는 거죠
요즘은 클래식 복장이 유행이라 테일러 아카데미, 양복점 밑으로 들어가 배우시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바지정도야 몇 년하면 혼자 재단해서 만들 수 있습니다. 상의는 험난하네요(본인도 같음)
6) 원단 소재?
구김을 방지할려면 폴리가 살짝 섞인 원단이 좋습니다.
레이온이 섞일 시엔 폭탁하여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폴리가 섞일 경우 주름이 덜 가며 특유의 폴리 광이 납니다(고가의 흔히 기름기나는 느낌과 다릅니다). 폴리의 경우 아래로 떨어지는 특성이 있어서 여성복, 중장년의 옷에 많이 사용됩니다.
7) 제일모직 골든텍스?
까스텔다리오->템테이션->VIP->슐레인->W.B->1P.P->
간단하게 많이 나가는 순으로 나열하였습니다 보나비또, 마르쉐는 생략했습니다
제일모직은 대리점에 따라 제일모직에서 매 시즌 출시하는 상품이 아닌
대리점에서 출시하는 제품이 있습니다. 제일모직에서 만들었긴 한데 제일모직에서 매 시즌 내는 상품이 아닌 거죠.
제니스, 프리스티지, 프리미엄 프리스티지 등이 있습니다. 까스텔다리오~템테이션정도의
급이라보시면 됩니다.
8) 제일모직도 우수한데 왜 외국 원단을 쓰는가?
제일모직 상위 라인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우수합니다. 스카발, 로로피아나, 도멜, 마르코폴로 등 해외원단의 경우 무지 외에 체크 같은 부분의 폭이 넓습니다. 게다가 원단 브랜드 밸류가 추가되서 선택하신다고 보시면 됩니다.
9) 수선은 어디서 해요?
양복 상의 수선이 수선 중에 제일 어려운 수선입니다.
간혹 양복점을 하다가 그만두고 자원봉사나할까싶어서 수선집 하시는 분 계십니다. 근데 그것도
동네수선처럼 하시는 분 계시고 정통으로 수선하시는 분 계십니다. 개인 역량 차이가 엄청 큽니다.
청담 란스미어 근처에 비스포큰이라고 하는 양복 전문 수선집 같은 곳이 제대로 된 수선집입니다. 동네에서 마이 소매 1만원에 줄였어요 ㅋㅋㅋ거긴 왜 이렇게 쳐비싼가요라고 할 필요없습니다.
그냥 아는 만큼 보이닌깐요 괜히 모르는 거 티 낼 필요는 없는 거죠. 다르게 생각해서 더 비싸게 받는 곳의 공임을 동네가게에 주고 그렇게 해달라고해서 할 수 있는데가 얼마나 있나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옷을 만드는 것보다 어려운 게 수선입니다
비싼 옷은 더 꼼꼼한 곳 맡기고 싼 건 싼 데 맡기고 손님 입 맛 따라 이용하면 되는 겁니다.
10) 가봉 해봐야 되나요?
하세요 그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돈 더 주고 하세요
11) 요즘 카브라(턴업) 스타일이 많던데 어떤가요?
원래 카브라는 부리(밑단통)가 큰 바지의 간지를 내기 위해 일종의 추 역할을 하기 위해 치는 겁니다. 근데 요즘은 7 1/2, 8 등 슬림한 기지바지에도 많이들 하시죠 요즘엔 그냥 크게 선 그어놓는 게 없어진 거 같습니다.
카브라의 넓이도 딱히 정해진 게 없습니다. 이게 황금비율이더라.. 라고 하시는데 사람의 체형마다 다 다릅니다 항상 겉핥기식으로 배우신 분들이 무서운 거에요. 잘못된 걸 남들한테 아는 척하고 다니는 거만큼 쪽팔린 게 없거든요. 그냥 꼴리는대로 해보고 치시면 됩니다 물론 통이 크면 좁게 뭐 이런 게 있지요
12) 주름바지?
요즘 젊은 세대는 체형자체가 다 슬림하게 나오며 핏을 많이 따지기에 노턱 팬츠를 많이 맞추십니다. 주름 1개정도는 체형자체가 굵으시거나 뚱뚱하신 분들은 선호하십니다 두 개되면 노인됩니다
아 더는 생각이 안나네요 나중에 또 수정할게요
구우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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