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좋은 영화의 기준을 그냥 잤나 안잤나? 로도 평가할 수 있을정도..
사실 최근에 영화보면서 존나 잤어요. 당장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거의 졸도했거든요
그래서 자긴감이 없었어요. 이것도 자는거 아니야??
조조 아이맥스 말고는 없더라구요. 그래서 더더욱 잘것같았지만 달렸어요
안잤어요. 와후! 여러분 꼭 아이맥스로 보셔야해요
집에 몇인치 티비가 있건, 우퍼가 아무리 짱짱하건 5.1채널 어쩌구... 그냥 아이맥스 가서 보세요
사실 이런영화는 집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스핏파이어 뽕에 취하는 영화죠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의 주인공은 누가봐도 스핏파이어에요.
뻐킹 코리안 에어포스에 f15k가 있다고? 그렇다면 우리 피시앤칩스에겐 스핏파이어가있다! 이런느낌이죠
프로디지는 약 13년전에 이 상황을 예측했을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탭 하나 더 키고 유튜브 켜서 prodigy-spitfire를 들으면서 스크롤을 마저 내려봅시다
쟤네한테 우리의 거북선같은 느낌인가?
캠만 없었어도 기관총이 통통통 하다가 프로펠러를 뚫어버렸을것만 같은 이 언-디벨롭드 한 전투기가 뽕에 취할 수 있었던데는 사실 히틀러가 티거만들 노력으로..
주익에는 각각 육군 2사단, 후미에는15사단이 박혀있어 왠지 다목리 어디엔가 있을것만같은 이 전투기를 뒤로하고
일단 전쟁영화로서의 포지셔닝은 좀 애매해요
탕탕탕탕 쏴제끼는영화로는 거의 15년쯤 된 블랙호크다운에도 한참 못미치고 헥소고지 똥꼬도 못쫓아가요.
하지만 이런영화는 아니라고 그냥 알려져있잖아요
그리고 감독이 놀란이에요 놀란. 다크나이트급의 액션수준으로 저런 전쟁영화는 그냥 제2의 군함도가 나올 뿐
그런데 그렇다고 이 영화가 전쟁의 참혹성과 생존?
이걸 표현한다고 하기에도 애매한게, 애초에 격전지도 아니구요 긴장감도 전체적으로 엄청 떨어져요.
뭔가 이쪽으로는 아버지의깃발이나.. 이쪽이 훨씬 발달되지 않았나요?
그런데, 시간구성이 엄청 찰져요
이거 시간을 1주일 하루 한시간
이렇게 따로 안가고 쭉 몰아갔으면 그냥 우리나라 개봉도 안한, 왓챠에 예상별점도 안뜨는 그런 영화였을거에요
인셉션마냥 정신적 혼란증세 불러오는 그런것도 아니고 인터스텔라마냥 루트에 씨제곱 알제곱 이러면서 고등학교 물리시간을 추억하게하는 그런것도 아니구요 '오 신기해~' 이런게 아니라 그냥 흐름은 바로 눈으로 귀로 뇌로 쭉쭉 들어와요
그리고 아이맥스빨을 좀 제대로 받는거같아요
그러니까 굳이 집에서 보시겠다면 우퍼를 꼭 부랄밑에 깔고 보시길 바래요
포성 하나에 부랄이 부르르르 떨리면 없던 감동도 생기고 전여자친구도 생각나고 좋잖아요
역대 놀란영화중에 최고라는 생각은 안들어요
근데 놀란이 시간지랄한 영화중에선 이게 제일 좋은것같기도 하고.. 뭐라해야해지 4:4로 미팅나갔는데 제일 이쁜애보다 그 옆에 조금 덜이쁜애가 더 좋은 이 느낌??
뭔가 마블영화가 유행을 끌기 시작한 후로 크레딧이 다 올라갈때까지 안나가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요
니미럴. 곡성 끝날때 즈음에 심야 혼자 보고 크레딧 다 올라간 다음에 나갔다가 영화관 불 다꺼져서 나가는길 겨우 찾았던게 엊그제같은데
아무튼 전 4/5 넣을게요
집앞에있는 작은 아이맥스로 가긴 했지만 굳이 용산아이맥스가서 한번 더볼건 없는거같구요 그냥 이걸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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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지막부분에 이런게 있어요
-수고했네 수고했어
-아니 시팔 전 옆에있던 전우가 포탄맞고 디져나갈때 개인호도 못파고 대가리박고 숨어있다가 겨우 살아나와서 하이바도 못챙기고 배타고 기어왔을뿐인데요
-살아남았잖아 그걸로 충분해
그럼요 땅개들은 살아남아서 다음전투 준비해야죠
이런장면도 있어요. 주인공이 초반부에 쉐임리스에 나온 필립갤러거와 똑같이 생긴 한 말없는 땅개를 만나죠. 이 땅개와 같이 이리저리 같이 다니다가 물이 빠지면서 뻘에 빠진 배에 타잖아요?
근데 원래 같이 가던애들은 같은 중대였건, 소대였건.. 내 군생활 떠올려봐도 그래요
우리애들 챙겨서 배타고 가는데 저런 같은 군복만 가지고있고 직속상관이름도 별 3개까지는 다를것만같은 저런 전우새끼가 딱봐도 잉글리시같이 안생기고 뻐킹프렌치같이 생긴 새끼가 말도못하는새끼가 저새끼때문에 내 애새끼들이 디지게생겼는데 당연히 몰아내야죠. 굳이 저랬어야했나 싶지만 너무 공감되요 질책하고싶지 않더라구요 음 당연하지
그리고 그 다리.. mole? 요게 반쯤 병신되면서 공병 나부랭이들이 5톤덤프 집어넣으면서 대충 임시로 만든 가설교.. 역시 공병새끼들은 다리만 잘 쳐 만드는구나 다시한번 느꼈어요. 씨발 장간조립교도 영국새끼들이 만든거 아닌가?? 시팔.. 제가 영국새끼들때문에 군생활 저지랄했다고 생각하니 뭔가 존나 슬펐어요 흑흑
할아버지의 밀덕력도 자꾸 눈이가요
이래서 아버지가 나한테 공군사관학교 쓰라고 계속 그랬구나
죄송합니다 아버지 이렇게 깊은뜻이 있는줄은..
너무 의식의 흐름대로 썼네요 그런 의미에서 다음영화는 의식의 흐름대로 하나 해주시면 안될까요? 오상원의 유예같은 영화가 하나 나오면 만든 감독도 뭔소린지 모르겠고 나도 모르고 관객도 모르고 배우도 모르도 기자도 모르는 그런 영화 하나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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